부산 한 모텔 객실에서 불이 나 투숙객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20일 오전 2시 3분께 부산 서구 충무동 한 모텔 3층 107호에서 불이 난 것을 한 투숙객이 비상경보 소리를 듣고 발견해 119에 신고했습니다.
화재는 최초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3층 객실 등을 태우고 소방서 추산 1500만 원 상당 재산 피해를 낸 뒤 30여 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119소방대원이 모텔 내부를 살피던 중 비어 있던 103호 화장실에서 107호 투숙객 A(60대) 씨가 의식이 없는 채 쓰러진 것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A 씨는 전날 밤 만취 상태로 모텔에 처음 투숙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주 2명과 나머지 투숙객 6명도 대피 과정에서 연기를 들이마셔 일부는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화재 현장을 감식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한 화장품 제조업체 공장에서 작업 중 폭발과 함께 불이 나 근로자 3명이 숨지고 소방관 등 6명이 다쳤습니다.
19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2분께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한 화장품 제조업체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화학물질을 이용한 작업 중 일어난 것으로 추정됐으며, 화재 후에도 폭발이 이어졌습니다.
이 불로 A(57) 씨 등 3명이 숨지고 40대 여성 등 6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거나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습니다.
사망자는 모두 20∼50대 남성들로 화재 발생 1시간 20여 분 만에 공장 2층 창문 인근에서 발견됐으며, 폭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여성 동료들을 먼저 대피시키려다가 안타까운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상자 6명 중 40대 여성 1명은 중상이며 나머지 경상자 5명 중에는 30대 소방대원 1명도 포함됐습니다.
한편, 이날 화재 현장에는 소방관 등 170여 명과 펌프차 등 장비 40여 대가 투입됐습니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였고, 사고 발생 2시간 35분 만에 완전히 불을 껐습니다.
소방당국은 공장 2층에서 근로자들이 화학약품을 이용한 작업 중 폭발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재산피해 규모를 추가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도 화장품 제조업체 대표 등 관계자 3명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울 양천구 목동 열병합발전소에서 19일 폭발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으나, 안전장치 파손에 따른 수증기 발생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열병합발전소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연기가 대거 피어오른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소방당국과 경찰 등 관계기관에 잇달아 접수됐습니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해 확인한 결과 폭발이나 화재는 아니었으며, 안전장치가 파손돼 수증기가 다량 유출되는 과정에서 폭발음과 유사한 굉음이 들린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다고 소방당국은 전했습니다.
화재나 폭발사고로 오인한 주민들은 한때 큰 불안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발전소를 운영하는 서울에너지공사 측은 "금속 재질로 된 수관이 터져 압력에 수증기가 분출된 것"이라며 "주민들에 대한 열 공급에는 문제가 없고, 수증기가 빠지고 나면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