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코로나19 확산에 연말 특수 사라질까 ‘걱정’

입력 2020-11-2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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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 연기, 유통매장·공장 셧다운 우려 예의주시

▲지난해 11월 28일(현지시간) 미국 아칸소주 월마트에서 소비자들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기간에 쇼핑을 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미국 유통업체들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앞당겨 진행해 쇼핑 형태가 예년과 다를 것이라고 전했다. 아칸소/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연말 특수를 앞둔 가전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유럽 일부 국가의 이동제한 조치, 블랙프라이데이 연기, 공장 및 유통매장 셧다운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22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기업들은 미국·유럽 등지의 코로나19 재확산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코로나19 펜트업(억눌린) 수요 덕분에 지난 3분기 TV·생활가전 시장에서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4분기에도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를 맞아 판매량 증대를 기대했다.

그러나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특히, 세계 최대 TV·가전 시장인 유럽과 미국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일부 유럽 국가는 필수 업종을 제외한 곳에 봉쇄조치를 내렸다. 프랑스는 이달 27일인 유통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도 다음 달 4일로 일주일 연기했다.

북미 상황도 좋지 않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토론토 등은 식당을 비롯한 각종 소매 영업 현장 매장을 폐쇄하고 개인 서비스 업종 운영을 중단하는 경제 봉쇄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코로나 일일 확진자 수가 역대 최대인 20만 명에 육박하는 미국은 매장 및 공장 폐쇄 등의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 현지 공장과 유통 매장 셧다운 등에 대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양사는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앞두고 미국 대형 유통 매장 내 판촉을 강화하면서 온라인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에 불과했던 양 사의 온라인 판매 비중은 코로나 락다운 등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20%, 하반기에는 30%까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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