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의장 당시 기준금리 인상 5번에 그쳐...신중한 재무부 전망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재무장관으로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을 지명했다고 전했다.
옐런은 1946년생으로 브라운대를 졸업하고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노동 경제학자로 유명한 그는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백악관 경제 고문위원회 의장을 맡으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연준 부의장을 거쳐 2014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연준 의장직에 올랐다.
2018년 의장 임기를 마치고 옐런은 재임명을 원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지명하지 않았다. 이는 정권 교체 시 연준 의장은 재임명되던 기존의 관례를 깨뜨린 사례로 기록됐다.
옐런은 케인즈학파로, 시장이 불완전할 땐 정부 개입을 통해 흐름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달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여전히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우린 엄청난 재정 지원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NYT는 “임명이 확정될 경우 231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재무부를 이끄는 여성이 될 것”이라며 “그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구에 대한 정부 지원과 함께 엄격한 재정 규제를 장기적으로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NBC방송은 “옐런은 2014년부터 4년간 연준 의장으로 재임할 동안 견실한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은 인물”이라며 “재임 기간 금리는 낮게 유지된 한편, S&P500지수는 약 60% 상승했다”고 전했다. 또 “연준 의장으로 재임하던 4년간 기준금리를 5차례만 올렸다”며 “더 이상 통화정책 방향에 관여할 순 없겠지만, 연준에서의 시간들을 보면 이전보다 ‘신중한’ 재무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