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에 대해 "미국의 릴리나 리제네론이 허가를 받으면서 한 사람 치료하는 데 400만~450만 원 정도에 판매한 것 같다"며 "우리나라에는 이미 원가로 공급하겠다고 선언했다. 가격은 40만 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24일 방송된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국에서만 그렇게 팔 것이고 해외에서는 다른 경쟁사 가격보다는 싸지만 (한국보다는) 비싼 가격으로 팔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정진 회장은 "(치료제 개발은) 정상적으로 하면 1상 끝내고 2상 끝내고 3상 끝내서 하는 게 정상"이라면서도 "그런데 지금 백신도 그렇고 치료제도 그렇고 팬데믹이 심각하니까 2상 데이터를 보고도 우선 조건부 승인을 하는 것이 전 세계의 패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건부 승인으로 (완전히) 허가가 나는 게 아니라 3상을 계속하는 전제하에서 3상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계속 그 허가를 유지한다는 뜻"이라며 "그래서 원래 2상이 300명의 환자를 임상에 참여시켜서 관찰해야 하는데 현재 (셀트리온에서는) 291명의 환자가 임상에 참여해서 치료를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임상 결과에 대해 "2상 결과는 한 1개월 뒤에 나오는데 잘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1상에서는 성공적으로 안전성과 효능에 의미가 있다고 나왔고 2상 결과가 좋으면 12월 말, 1월 초쯤 조건부 승인 신청에 들어갈 것이다. 판단은 우리나라의 식약처가 해야 할 일"이라고 답했다.
우리나라의 치료제 개발 상황에 대해선 "미국에서는 릴리하고 리제네론이라는 회사가 이미 이번 달에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며 "우리나라도 빠르면 이제 한 연말 연초에는 (개발을)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셀트리온이 전 세계 치료제 생산 시설의 7%를 가지고 있다"며 "제품의 재고 레벨을 최대한으로 해서 생산하면 200만 명분 정도를 생산할 수 있다. 이미 10만 명분을 만들어 놓고 있고 우리 나라용으로는 충분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