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발생 363명, 해외유입 19명 등 382명 신규 확진…접촉자 중심으로 확진자 급증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치솟았다.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2~3주 뒤에는 병상 부족이 우려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382명 증가한 3만173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발생은 363명, 해외유입은 19명이다. 12시(정오) 기준 감염경로별 발생 현황을 보면, 서울 서초구의 사우나 두 곳에서 각각 16명(누적 39명), 9명(누적 71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동대문구 고등학교·마포구 교회 관련 확진자도 114명으로 15명 늘었다. 서초구 종교시설과 관련해선 13명이 추가 확진(누적 25명)됐으며, 강서구 병원과 관련해서도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 확진(누적 39명)됐다.
서울 외 수도권 지역의 환자도 증가세다. 인천 연수구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36명으로 6명, 경기 용인시 키즈카페 관련 확진자는 80명으로 7명 각각 늘었다. 경기 지인 여행모임과 관련해선 11명의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비수도권은 전북 익산시 대학병원 관련 확진자가 39명으로 6명 추가됐고, 광주 교도소와 관련해 9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6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밖에 부산·울산 장구강습 관련 확진자가 47명으로 23명 늘었고, 경남 진주시 단체연수와 관련해선 총 19명의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환자 병상은 현재까진 여유가 있다. 다만 최근 확산세가 앞으로도 이어지면 중증환자 치료병상을 중심으로 병상 부족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 0시 기준 위중·중증환자는 총 81명이며, 가용한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77개다.
손영래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중환자의학회에서 발표한 1주보다는 조금 더 여유가 있다고 보고 있다”며 “대략 앞으로 2~3주 정도 감당 가능할 것으로 보지만, 현재의 발생 추이가 계속 유지된면 2~3주 내에 중환자실 부족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중환자실을 조금 더 확보하려고 노력하는 부분들을 빠르게 배가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수단들을 강구해 중환자실을 추가로 확충하고, 중환자실에 대한 필요량 자체를 줄여나가서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대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