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업계, 출산율 저하ㆍ우유 소비감소 '이중고' 극복 카드는 '단백질'

입력 2020-11-3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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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코로나19 이후 외부 활동 줄면서 근력 유지 위해 단백질 섭취 니즈 커져

▲롯데푸드 '닥터액티브'
출산율 저하와 1인당 우유 소비량 감소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유업계가 단백질 보충제를 위기 극복 카드로 꺼내들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8월 출생아수는 18만820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었다. 낙농진흥회가 조사한 지난해 1인당 연간 우유 소비량도 33㎏으로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올해 우유 소비량은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로 등교일수가 줄면서 우유 급식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업계는 커피믹스, 커피음료, 배달 이유식 등 출산율 저하와 우유 소비 감소에 따른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꾀해 왔다. 최근 들어서는 성인 건강에 초점을 맞춘 단백질 보충제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선발주자인 매일유업, 남양유업에 이어 올 들어 일동후디스, 푸르밀, 연세우유, 롯데푸드 등이 줄줄이 단백질 보충제 브랜드를 론칭했다.

30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사이트리포트에 따르면 2017년 세계 단백질 식품시장규모는 약 13조원으로, 연평균 12.3%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에는 32조8800억 원으로 시장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셀렉스 매일 마시는 프로틴 (매일유업)
단백질 보충제 시장을 선도하는 매일유업은 생애주기별 영양설계 전문 브랜드 ‘매일 헬스 뉴트리션’을 통해 ‘셀렉스 스포츠 웨이프로틴파우더’를 출시한 후 바 제품과 음료까지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가장 최근 출시한 ‘셀렉스 매일 마시는 프로틴’은 멸균 테트라팩 용기에 담아 휴대와 음용이 편리한 것이 특징이다. 단백질 맛에 대한 거부감 없이 마실 수 있도록 수수, 조, 현미, 율무, 보리, 호두, 땅콩 등 7가지 곡물과 견과류로 고소한 맛을 구현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한국통합의학회 근감소증연구회와 함께 단백질 보충제 ‘하루근력’을 선보였다. 면역력 강화를 위해 6년근 홍삼을 함유해 제품을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단백질뿐만 아니라 칼슘, 비타민A, 비타민C, 마그네슘, 아연 등 6가지 영양성분도 함께 담았다.

올 들어 단백질보충제 시장은 한층 뜨거워졌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외부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근력 유지 등을 위해 단백질 섭취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동후디스 '하이뮨'
일동후디스의 단백질 보충제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하이뮨)’은 미스터트롯 출연자인 가수 장민호를 모델로 내세우며 후발주자임에도 중장년층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하이뮨’은 지난 2월 TV홈쇼핑을 통해 첫 선을 보인 이후, 방송 때마다 매진 행진을 기록중이며 출시 9개월만에 누적판매 100만개를 돌파했다. 하이뮨은 국내 단백질 보충제 시장에서 유일하게 산양유 단백을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푸르밀 퍼펙트 파워쉐이크 (푸르밀)
푸르밀은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에이플네이처 칼로바이와 손잡고 마시는 고단백질 ‘퍼펙트 파워쉐이크’ 2종을 출시했다. ‘퍼펙트 파워쉐이크’는 휴대성, 편의성이 높은 액상 컵 형태로 개발됐다. 한 컵당 삶은 계란 2개가 넘는 분량의 단백질 13g이 함유돼 운동 전후에 간단하게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다. 퍼펙트 파워쉐이크는 일상속에서 편의점(GS25) 전용 상품으로 출시했다. ‘초코맛’과 ‘곡물맛’ 2종으로 구성됐다.

롯데푸드 파스퇴르도 성인용 단백질 강화 영양식 ‘닥터액티브’(Dr. Active)를 내놨으며 연세우유도 마시는 단백질 ‘맥스프로틴’을 내놓고 NS홈쇼핑을 통해 단독 론칭했다. 닥터액티브는 케어푸드연구회와 롯데푸드의 공동개발 제품으로 단백질, 마그네슘, 망간, 아연, 셀레늄, 비타민B1 등 식약처에서 인정한 기능성 성분이 들어갔다.

이밖에 빙그레가 국내 판매 요거트 제품 중 최초로 단백질을 첨가해 출시한 '마시는 요플레 프로틴'과 ‘떠먹는 요플레 프로틴’은 월 50만 개 이상 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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