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EU 승인 지연 영향은 없을 것”
26일(현지시간)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더 나은 효과를 찾았고 이를 검증해야 하는 만큼 추가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며 “글로벌 연구가 될 것이지만, 백신의 효과가 높아 더 적은 수의 참여자가 필요한 만큼 연구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리오 CEO는 추가 임상이 영국과 유럽연합(EU)에서의 백신 승인을 연기시키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규제당국이 백신 효과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다른 곳에서 수행된 연구를 기반으로 백신을 승인해줄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질문은, 미국에서 승인을 받으려면 미국 자료가 필요한지, 아니면 국제 자료로도 승인을 받을 수 있는 지다”라며 “이 부분이 명확하지 않아서 추가로 미국 데이터를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3일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의 임상 3상 중간 결과를 발표하고 예방 효과가 평균 70%라고 발표했다. 두 차례 모두 전량 투약한 경우 62%에 그쳤지만, 1차 복용 때 절반을 투약하고 한 달 후 1회분 전량을 다시 투약할 경우 그 효과는 최대 90%까지 올라간다는 설명도 더해졌다.
다만 투약 용량의 차이가 백신의 효과 차이로 이어진 이유에 대해선 제약사와 대학 측 모두 답변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메네 팡갈로스 아스트라제네카 부사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회사는 어떤 참가자도 절반의 투약을 할 의도가 없었다”고 고백해 논란을 빚었다.
애초 영국 연구진은 참가자 모두에게 전량 복용을 지시하려 했지만, 계산 착오로 인해 절반만 복용한 집단이 생겼고, 설계되지 않은 방향으로 나온 결과라서 설명도 어렵다는 것이다. 관련 소식에 업계에선 임상의 투명성과 신뢰도가 부족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블룸버그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소리오 CEO는 백신에 대한 혼란이 가중됨에 따라 정밀 조사를 직면한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