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패딩 대신 '숏패딩' 인기… '구스다운'ㆍ'명품'ㆍ'친환경'도 올겨울 트렌드
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백화점과, 이커머스 등 유통업계의 아우터 마케킹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아우터 키워드는 '숏패딩', '구스다운', '명품' 등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올 겨울은 최근 2년여 간 인기를 끌었던 롱패딩 대신 '숏패딩'이 대세가 된 점이 특징이다. 롱패딩은 보온성이 뛰어나지만, 개성을 표현하는데 제약이 있다. 반면 숏패딩은 가벼워 활동성이 뛰어나면서도 다양한 패턴을 적용해 자유로운 감성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점에서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이달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과 손잡고 출시한 숏패딩 '노벨티 눕시'는 연이은 완판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노벨티 눕시’는 출시될 때 마다 큰 인기를 끄는 노스페이스의 대표 숏패딩 중 하나다.
롯데백화점과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은 이달 7일 1차로 ‘노벨티 눕시’ 숏패딩 블랙 컬러를 출시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준비된 물량은 본점 등 5개 점포에서 3일 만에 완판됐다.
롯데백화점과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은 수요에 맞춰 추가로 네이비 컬러를 출시해 20일부터 본점, 잠실점, 인천터미널점, 노원점, 부산본점, 광주점 총 6개 점포 매장에서 팔았는데 이 역시 일주일 만인 27일 기준 완판됐다.
아동복도 숏패딩이 인기다. 한세엠케이 아동복 브랜드 NBA키즈는 소매를 탈부착 할 수 있는 활용도 만점의 ‘소매 탈착 숏 다운’을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소매 부분에 지퍼를 이용해 베스트와 점퍼 등 다채로운 스타일로 착장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매서운 겨울철에는 다운 점퍼로 우리 아이의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시켜 주고 일교차가 큰 간절기에는 소매를 탈착해 베스트로도 입을 수 있어 늦가을부터 한겨울, 초봄까지 착용할 수 있다.
한세엠케이는 "올 겨울 숏패딩 트렌드에 맞춰 엉덩이를 살짝 덮는 기장감으로 활동성과 트렌디함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CJ오쇼핑은 이달 들어 일주일에 30시간 이상을 아우터 판매에 할애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오쇼핑부문 주요 패션 브랜드가 모두 '구스다운' 제품을 내놓았다.
올 겨울이 예년보다 더 추울 것이라는 예측에 따뜻한 구스다운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야상, 트위드, 퀼팅 등 스타일도 다양하게 준비됐다.
‘더엣지(The AtG)’는 야상 스타일의 롱다운을 론칭했다. 블루 폭스퍼가 목 부분에 풍성하게 부착돼 있다. 또 다른 더엣지의 롱 구스 다운은 가볍고 보온력이 우수한 시베리아 구스 다운 소재를 사용했고, 핀란드산 사가폭스 풀스킨이 목 전체를 감싸는 디자인으로 돼 있다.
‘지스튜디오’도 헝가리 구스 다운 소재를 넣은 재킷과 롱코트를 출시했다. 앞 지퍼 부분과 포켓 등에 트위드 포인트를 줘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오쇼핑부문의 해외 디자이너 브랜드도 친환경 RDS(동물 복지 시스템을 준수하는 다운 소재 국제 인증) 구스 다운을 사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VW베라왕’의 다운은 풍성함과 짧은 길이의 푸퍼 스타일로, 모자가 달려 있어 캐주얼 한 느낌을 더한다. ‘칼라거펠트 파리스’의 롱다운은 독특한 퀼팅 디자인과 민트, 카멜 등 밝은 색상이 특징이다.
명품 커머스 머스트잇은 일찌감치 지난달부터 겨울 시즌 준비를 시작해 내달 27일까지 겨울 시즌 아우터를 최대 58% 할인 판매하는 ‘프리미엄 아우터’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버버리, 몽클레어, 무스너클, 맥케이지 등 국내에서 각광받고 있는 명품 브랜드의 패딩, 자켓 등 약 300여 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기획전에서는 허리 스트랩으로 핏한 실루엣을 연출할 수 있는 버버리의 애쉬무어 패딩은 45% 할인된 81만 원대에, 시그니처 로고로 포인트를 준 스톤아일랜드의 크링클랩스 롱패딩은 25% 할인된 141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프리미엄 아우터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브랜드 상품 역시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고객들은 ‘패딩계의 샤넬’로 불리는 몽클레어의 여성 기아나(GUYANE) 패딩을 45% 할인된 134만 원대에 판매한다.
또한 캐나다의 간판 패딩 브랜드로 자리잡은 무스너클의 상품도 다수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미드코어 남성 패딩 자켓은 25% 할인된 71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최대 할인율 58%는 노비스의 남성 야테시 패딩에 적용해 89만 원대에 결제 가능하다.
개별 브랜드의 특색 있는 신제품 출시도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투미(TUMI)는 올해 겨울 시즌을 맞아 아우터웨어 팍스(PAX) 컬렉션을 선보인다.
팍스 컬렉션은 투미의 트래블 아이덴티티 요소를 재해석한 아우터웨어다. 차분하고 정제된 컬러와 릴랙스 핏으로 디자인 돼 평상시 출퇴근용으로 활용도가 높다. 또 방수 처리된 경량 나일론 소재를 사용해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즐기는데 적합하다.
아울러 하이테크 소재와 리사이클 다운을 사용해 그린슈머(환경보호에 도움이 되는 제품 구매를 지향하는 소비자)의 가치 소비 실현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