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윤 동반퇴진론에 與 시끌…김종인 “대통령 묵시적 허용”

입력 2020-11-2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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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 중진 이상민 "추미애 윤석열 싸움 지긋지긋, 동반퇴진 대통령에 강력 요청"
진성준 의원 공개 반박 "어처구니없는 주장, 시비 분명히 가려야“
1인 시위 격려 방문 김종인 "국민, 추 장관 역겨워해“

▲28일 저녁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위는 자정을 넘어서까지 진행됐다. (국민의힘)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이 법정 다툼으로까지 번진 상황에서 정치권에 부는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여권 내부에서 두 사람의 동반퇴진을 놓고 엇갈린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야권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한 대통령의 답변을 요구하며 릴레이 1인 시위에 돌입했다.

5선 중진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이른바 '추윤 갈등'을 공개 비판하며 이들의 동반 퇴진을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추 장관과 윤 총장의 쓰레기 악취 나는 싸움, 지긋지긋하다"며 "이미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을 주고 있고 코로나19로 엄청난 고통을 겪는 국민께 2중 3중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유나 경위 등을 따질 단계는 이미 지났다"며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으로서의 리더십도 붕괴돼 더 이상 그 직책 수행이 불가하기에 둘 다 동반 퇴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다음날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추 장관과 윤 총장 모두 물러나라는 주장이 있는데, 이는 시끄러우니까 둘 다 잘못이라는 것으로 어처구니없는 주장”이라며 "고통 이겨내야 개혁에 성공하며, 시비는 분명히 가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진 의원은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 의원의 '추·윤 동반퇴진; 주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은 청와대 앞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무배제하고 징계청구를 한 것에 항의함과 동시에 ‘국정조사’ ‘문재인 대통령 답변’ 등을 요구하기 위해 1인 시위에 돌입했다.

27일 박대수·정경희·김은혜·김예지·허은아 의원 등의 1인 시위를 시작으로 28일엔 김웅·김영식·전주혜·이종성 의원 등이 "윤석열 국정조사를 수용하라"고 요구하며 시위를 이어갔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28일 초선들을 격려하기 위해 시위 장소를 찾았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 정지 조치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사전에 이를 묵시적으로 허용하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이 상황에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있어서 오히려 국민이 더 답답해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추 장관의 행위는 보통 사람의 상식으로는 납득이 안 된다"며 "일반인이 TV를 틀어 놓고 추 장관의 모습을 보며 너무너무 역겨워하는 것이 일반적 현상"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29일에도 조태용·강민국·이영·한무경·배준영·황보승희 의원 등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청와대 앞 1인 시위에 나선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청와대는 현재 답변을 준비 중인 듯하다"면서 "윤석열 해임제청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받아들이는 대통령의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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