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52.4%·40대 55.8%·진보층 71.8% 잘했다는 평가 더 높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 정지 조치에 대해 국민의 절반 이상이 '잘못한 일'이라고 응답했다.
2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총장 직무정지에 대한 평가를 조사한 결과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이 56.3%로 다수였다. '매우 잘못한 일' 50.3%, '어느 정도 잘못한 일'은 6.0%였다. 반면 ‘잘한 일’라는 응답은 38.8%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호남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대전·세종·충청(잘못한 일 68.3%)과 부산·울산·경남(65.4%) 등에서는 잘못했다는 응답이 60%대를 훌쩍 넘었다.
서울(41.3% vs 53.6%)과 인천·경기(37.0% vs 58.0%) 등 수도권도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겼다.
반면, 광주·전라에서만 ‘잘한 일(52.4%)' 응답이 ‘잘못한 일(38.6%)’보다 많았다.
연령대별로도 평가가 갈렸다. 60대(잘한 일 22.1% vs 잘못한 일 75.1%), 70대 이상(31.4% vs 62.2%), 50대(36.3% vs 61.8%), 30대(41.8% vs 55.1%) 등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부정적 의견이 높았다. 다만, 40대(55.8% vs 41.7%)는 유일하게 긍정 평가가 절반을 넘겼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잘못한 일 76.6%)과 중도층(66.6%)에서는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이 많았지만, 진보층(잘한 일 71.8%) 평가는 정 반대였다.
지지 정당별로도 평가가 갈렸다. 국민의힘 지지층 내 94.1%는 '잘못한 일'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83.9%는 '잘한 일'이라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339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응답률 6.0%)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