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증시 전문가들은 수출입 결과에 따라 보합권에서 출발한 이후 외국인의 행보에 따른 변화를 예상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미국 증시는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애플의 강세로 한 때 1.5% 가까이 하락하던 지수가 나스닥을 중심으로 낙폭을 축소하며 마감했다. 대체로 실적에 주목하며 시장이 반응을 보였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발표되는 한국 수출입 동향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수출이 견고하면 수출 중심 기업들의 실적 호전 기대 속 매수세가 유입될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11월 한국 수출은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수 급증으로 수요 둔화 우려가 높지만, 이들 지역의 재고 감소와 더딘 산업생산활동의 공백을 아시아 수출국들이 채워주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양호한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수출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면 전일 조정을 뒤로 하고 수출 관련 기업들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국제유가가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 회담을 앞두고 3 개월 연장 합의가 진행될지 여부가 불확실하고, 장관급 공동 감시 위원회(JMMC) 의장의 사임 고려 소식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국제유가의 하락은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수출입 결과에 따라 보합권에서 출발한 이후 외국인의 행보에 따라 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 지속적인 코로나19 확산상황이 이어지면서 경제지표들의 변동성 역시 어느 한 방향으로의 모멘텀이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 10월 산업활동동향에서는 산업생산은 9월 당시 서프라아즈를 기록했지만 다시금 위축돼 전년비 -2.7%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9월이전의 동 지표 증가율이 -2%대를 유지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9월 상승이 일시적이었던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서비스업생산이 증가한 것을 감안한다면 현재 상황이 그리 녹록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10월 기준 한국의 실물지표는 부진했다고 평가되지만 동행지수와 선행지수는 지난달과 비교할 때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 나타난다. 특히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8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지난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선행지수의 세부구성지표에는 경제심리지수와 코스피 등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추가 상승이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 = 중국 주가지수 고점은 2022년1분기 전망한다. 과거 중국 경기 순환사이클에 대입해보면 향후 최소 10개월에서 최대 15개월까지 확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최장기간 확장을 가정했을때, 중국 주가지수 고점은 2022년 1분기로 예상한다.
주가 예측력이 미미한 타기관 선행지수들과 달리, 중국보조경기 선행지수는 주가지수를 2개월 선행한다. 향후 중국경기는 재고재 축적에 기반해 2015~2016년과 같은 회복 궤적을 보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국 상해종합지수의 점진적인 상승 흐름을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