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기업, 신기술 활용해 산업현장 난제 해결

입력 2020-12-0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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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제1회 산학 프로젝트 챌린지' 비대면 개최
미래차·반도체·인공지능 등 29개 분야서 215팀 참여…20팀 선발

▲'제1회 산학 프로젝트 챌린지' 본선 심사 현장 모습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신기술을 활용해 대학원생과 기업이 함께 산업현장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Co-Play, 함께 일하고 이야기하며 성장하다’를 주제로 '제1회 산학 프로젝트 챌린지'를 비대면으로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산학 프로젝트 챌린지는 산업부의 ‘산업혁신인재성장지원사업’을 통해 지원하는 산학프로젝트의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우수 결과물에 포상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190여 개 기업과 54개 대학의 석박사생들이 참여해 총 215개의 산학 프로젝트 성과물이 출품됐다.

산·학·연 각 분야 전문가들이 시제품 제작, 특허출원, 논문게재, 애로기술 해결과 사업화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최종 20개 팀을 선발했으며, 산업부장관상 10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상 10점을 시상했다.

출품된 연구결과물 중에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활용해 기업현장의 난제를 해결하고, 연구능력을 인정받아 해당기업에 취업연계까지 이뤄지는 등 산업계 맟춤형 인재양성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많았다.

포항공대 '알바트로스' 팀은 포스코와 함께 AI 기술 중 하나인 '프로세스 마이닝'을 통해 공장 간 물류이동을 분석, 공정별 부하량을 사전에 예측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포스코는 "AI기술이 실제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해 놀라웠다"면서 해당 기술을 곧 도입할 계획을 밝혔다. 실제 제조공장에 프로세스 마이닝 시뮬레이션 기술을 접목한 것은 세계 최초로, 예측된 정보를 통해 생산계획을 최적화해 연간 10억 원 이상의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충남대 ‘CNU On-Fire’ 팀은 스마트선박 기업 '수퍼센추리'사와 AI를 기반으로 화재가 발생한 위치를 자동으로 계산해 소화수를 분사하는 기술인 ‘자율형 초동진압용 소화 체계’를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선박화재는 국내에서만 매년 3000여 건씩 발생하고 있으며 인명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해당 기술이 상용화되면 국내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명지대 '대기만성'팀은 반도체장비 기업인 '지멘스'사와 함께 반도체 생산공정이 이루어지는 ‘챔버’ 내부의 온도 등을 직접 측정하는 장비인 ‘공정진단기기’를 개발했다. 명지대 팀은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이 연구능력을 인정받아 지멘스에 취업하는 등 산학프로젝트를 통한 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의 성과를 보여줬다.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산업혁신인재성장지원사업은 대학과 기업의 협력을 통해 산업계가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도래, 4차 산업혁명 등 산업 트렌드가 급격히 변하는 시기인 만큼 산업의 흐름과 대학원 교육이 괴리되지 않도록 정부에서도 관심과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내년 산학 프로젝트에서는 신산업 분야의 비중을 늘려 지원 규모를 올해보다 500여 명 늘린 3500명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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