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영 법무부 차관. (연합뉴스)
사의를 표명한 고기영 법무부 차관이 “힘든 시기에 소임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직 인사를 남겼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고 차관은 이날 검찰 내부망에 “이제 공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글을 올렸다.
고 차관은 “검찰 구성원 모두가 지혜를 모아 잘 극복해 내리라 믿고, 그럴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4년간 공직생활은 힘들고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보람된 시간이었다”며 “그동안 저와 함께하거나 인연을 맺은 많은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고 차관은 대검찰청 강력부장, 부산지검장, 서울동부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사표를 제출했다.
윤 총장에 대한 검사 징계위 소집을 앞두고 개최에 반대하는 차원에서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징계법상 고 차관은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징계청구권자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심의에 참여하지 못하면서 고 차관이 위원장 직무대리를 맡을 가능성이 컸다.
법무부는 전날 “사표를 제출한 법무부 차관에 대한 후임 인사를 조속히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