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배당 안정성이 높은 업종으로는 전통 고배당업종인 은행지주, 증권, 보험, 석유 및 가스, 화학을 비롯해 실적 개선으로 전기전자 및 반도체, 통신 등의 업종도 배당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기준 초고배당주는 배당수익률 4.8%이상, 고배당주는 2.8%~4.8% 사이로 정의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은행주들은 대체적으로 5~6%대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해 대부분이 초고배당주로 추정됐다.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의 예상 평균 배당수익률은 5.48%대다. 특히 하나금융지주(6.20%), JB금융지주(6.00%), BNK금융지주(5.96%) 등이 배당수익률 상위권에 속한다.
보험·증권의 배당수익률은 종목별 차별화가 크게 나타났다. 증권 업종의 경우 삼성증권(5.50%), NH투자증권(5.42%), 메리츠증권(5.15%) 등이 배당수익률 5%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보험 업종에서는 현대해상(5.16%)이 초고배당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 및 가스, 화학 업종에서는 현대중공업지주(6.47%)와 효성(6.23%), GS(4.91%)가 초고배당주에 속했고, 휴켐스(4.39%), 삼천리(3.57%), 롯데정밀화학(3.23%), SK가스(2.82%)가 고배당주에 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을 바탕으로 배당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전자 및 반도체 업종에서는 파트론(3.44%), 대덕전자(2.83%)가 고배당주로 전망된다. 이밖에 헤성디에스(2.56%), 삼성전자(2.34%) 등의 반도체 관련 업체도 2%대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통신업종은 통신3사가 자사주 매입과 배당확대 등을 검토, 진행중이다. KT(4.69%), SK텔레콤(4.21%), LG유플러스(3.54%) 등 고배당주에 부합하는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도 중요하지만 배당락일 주가가 고배당주일수록 많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도 염두해 매도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고배당주는 고르기는 쉽지만 파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며 “초고배당주는 주가가 올랐으면 배당을 받지 않고 오르지 않았으면 배당을 받고 파는 전략이 유리하고 일반적인 고배당주는 한 템포 늦게 매도할수록 유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