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초·중학생 수학·과학 성취도 높지만 자신감·흥미 낮아

입력 2020-12-0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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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제 성취도 비교결과 발표

(제공=교육부)

한국 학생들의 수학ㆍ과학 성취도가 최상위권인 반면 흥미나 자신감은 최하위권이라는 국제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교육부는 8일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가 시행한 수학·과학 성취도 추이 변화 국제비교연구(TIMSS)의 2019년 결과를 공개했다. TIMSS는 초 4, 중2 학생들의 수학·과학 성취도를 국제적으로 비교하기 위해 4년 주기로 시행하는 연구다. 이번 연구에는 48개국 초등생 33만여 명, 39개국 중학생 25만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에서 우리나라 초4 학생 성취도는 수학 3위, 과학 2위로 최상위권이었다. 초등 수학은 1위 싱가포르, 2위 홍콩, 3위 한국, 4위 대만, 5위 일본 순이었다. 과학은 1위 싱가포르, 2위 한국, 3위 러시아, 4위 일본, 5위 대만 순이다. 한국은 처음 평가에 참여한 1995년 이후 수학은 2~3위, 과학은 1~2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중2 학생 성취도도 수학 3위, 과학 4위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중등 수학은 싱가포르, 대만, 한국, 일본, 홍콩 순이었고 과학은 싱가포르, 대만, 일본, 한국, 러시아 순이었다. 중학생도 평가에서 매번 수학은 1~3위, 과학은 3~5위를 유지하는 중이다.

(제공=교육부)

반면 한국 학생들의 각 과목에 대한 자신감이나 흥미는 세계 최하위권이었다. 초4 학생의 수학·과학 자신감은 58개국 중 57위로 필리핀 다음으로 낮았다. 수학에 '매우 자신 있다'고 답한 학생이 15%로 세계 평균(32%)보다 크게 적었다. 흥미도 매우 낮아 수학은 57위, 과학은 53위로 최하위권이었다. 수학을 '매우 좋아한다'는 학생은 22%로 세계평균(4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중학생도 마찬가지다. 수학 자신감은 39개국 중 36위, 과학 자신감은 37위에 그쳤다. 수학이 매우 자신 있다고 답한 학생은 8%에 불과했다. 흥미도는 더 심각했다. 수학·과학 모두 흥미도가 39개국 중 39위로 가장 낮았다. 수학을 매우 좋아하는 학생은 8%로 세계 평균 20%에 크게 못 미쳤다.

박지영 교육부 교육기회보장과장은 "태도 점수는 1995년 이후로 추이 변화가 바뀌지 않았고 성취 수준이 높은 싱가포르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에서도 태도 점수는 하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성적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자신감 등 태도는 떨어지는 역의 관계를 갖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가져야 할 고민"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번 결과에 대한 후속 심층 연구를 통해 수학교육과 과학교육 정책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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