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월 만에 하늘 난 보잉 737맥스...브라질 ‘골’, 운항 재개 첫 항공사

입력 2020-12-1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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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9일 운항 재개 앞두고 2일 시험비행

▲브라질 최대 항공사 골(Gol)이 9일(현지시간) 보잉 737 맥스 운항을 재개했다. 상파울루/AP연합뉴스
잇단 추락사고로 운항이 금지됐던 보잉 737맥스가 21개월 만에 하늘을 날았다.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브라질 항공사 골(Gol)이 보잉 737 맥스의 운항을 재개, 상파울루에서 포르투 알레그리로 승객을 날랐다.

지난해 3월 운항 중단으로 땅에 발이 묶인 지 21개월 만으로, 골 항공사는 전 세계에서 보잉 737 맥스 운항을 재개한 첫 항공사가 됐다.

파울루 카키노피 골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20개월 동안 강도 높은 안전 검토를 진행했다”면서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골 항공사는 브라질 최대 항공사로 보잉 737맥스 기종을 7대 보유하고 있다.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언 에어에 이어 5개월 만인 2019년 3월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737맥스가 잇따라 추락하면서 346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후 전 세계 40여개 국가에서 해당 기종 운항이 금지됐다.

보잉은 이후 문제 원인으로 지목된 자동 실속 방지 시스템(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을 개선, 지난달 18일 미 연방항공청(FAA)이 20개월 만에 운항 재개를 허가했다. 이후 일주일 만인 같은 달 25일 브라질 민간항공관리국(ANAC)도 보잉 737맥스의 자국 내 운항을 허용했다.

ANAC는 운항에 앞서 승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하고 충분한 교육을 이행하도록 명령했고 골 항공사는 약 140명의 조종사에게 비행훈련을 실시했다.

미국에서는 아메리칸항공이 29일 보잉 737맥스 운항을 재개한다. 아메리칸항공은 이에 앞서 2일 취재진과 직원을 태우고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오클라호마주 털사까지 약 45분간 시험비행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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