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는 인구가 10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늘어나면서 국내 펫코노미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 시장이 성장하면서 틈새시장을 노리는 반려동물 관련 스타트업도 늘어나고 있다.
유숙영(39) 바스몽 대표는 반려동물의 관점에서 모든 것을 고민하고 연구하기 위해 펫코스메틱 브랜드 ‘바스몽’을 창업했다. 올해 6월 설립된 바스몽은 반년도 안돼 업계 유명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바스몽은 애견 미용 전문 회사다. 반려견을 위해 천연 성분으로 목욕과 관리에 필요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적의 성분과 레시피를 위해 4년간 개발에 매진했으며 30년 경력의 수의사도 제품 개발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K스타트업 지원 사업에도 선정돼 사업 전반에 필요한 교육과 멘토를 지원받았다.
유숙영 대표는 “빠르지 않더라도 바르게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반려견이 플라스틱 성분, 석유 물질 등이 함유된 제품을 쓸 때 각질, 가려움증, 탈모 등의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며 천연 재료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바스몽의 라인은 화학적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엄격한 기준으로 천연원료를 선별한 후 애완동물 아로마테라피를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천연제품은 표기에 함량 기준이 없어 화학적인 성분 베이스에 소량 천연성분만을 넣어도 천연제품이라 표기할 수 있다. 하지만 바스몽은 100% 자연 유래 원료만을 고집하고 무방부제, 무계면활성제, 무색소, 무화학성분, 무동물실험을 추구한다.
천연재료를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서 유 대표는 “강아지는 사람보다 3배 정도 얇은 피부층을 지니고 있어 흡수는 사람에 비해 빠르다”며 “배출할 수 있는 공간은 발바닥뿐이기 때문에 천연 성분으로만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스몽이 정부지원사업을 받은 신제품 ‘몽티팩’은 물에 녹는 특수소재를 적용해 특허출원을 마쳤으며 올 연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는 제품을 만들 때 안전성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다. 강아지의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이기 때문에 아무리 효과가 좋아도 사회적으로 논쟁거리가 되는 성분이라면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는 철칙이다. 화학적 성분을 사용하면 효과는 빠르고 원가 절감에도 도움이 되지만 강아지의 건강을 위해 작은 원료 하나까지 고민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유 대표는 “지금은 펫코스메틱 시장에서 바스몽이란 브랜드를 알리고 고객들에게 바스몽을 인식시키는 것이 가장 우선 목표”라며 “앞으로도 더 다양한 펫 코스메틱 제품을 연구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려견들이 우리 곁에서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함께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갈 계획”이라며 “반려견들이 궁극적으로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생활습관뿐만 아니라 식습관이 중요하기에 제 식품영양학과 전공을 살려 펫푸드 사업을 확장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