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기도원서 32명·서울 중구 콜센터서 21명 추가 감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000명대를 기록하는 등 대규모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집단발병 사례에 더해 종교시설, 콜센터, 요양병원 등을 매개로 한 새로운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수도권에서는 기도원, 콜센터, 고객센터에서 각각 새로운 집단감염이 나왔다. 먼저 경기 포천시의 한 기도원과 관련해 11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입소자 32명이 추가 확진됐다.
서울 중구 콜센터 2번 사례 및 교회와 관련해서도 3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20명이 추가 확진됐다. 총 확진자는 21명이며 콜센터 관련이 8명, 교회 관련이 13명이다. 방대본은 콜센터에서 교회로 감염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중구 전력공사 고객센터와 관련해선 9일 첫 환자 발생 이후 1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6명이다. 종사자가 10명, 이들의 가족이 6명이다.
기존 감염사례에서도 확진자가 계속해서 잇따르고 있다. 서울 종로구의 음식점 '파고다타운'·노래교실 및 경기 수원시 요양원 사례에선 17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275명이 됐다.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와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39명이 추가돼 총 130명이 확진됐다. 동대문구 병원 사례에선 격리자 추적 검사 과정에서 16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 총 확진자는 58명이다.
강원, 부산, 경북 등 전국 곳곳에서도 집단감염 사례가 새롭게 확인됐다. 강원 강릉시 목욕탕과 관련해 8일 첫 환자가 나온 후 7명 추가 확진됐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 중에선 강원 춘천시 수학학원과 관련해 7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16명이 됐다. 강릉시 기타 강습과 관련해선 1명이 추가돼 확진자가 19명으로 늘었다
경남 밀양시의 한 병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11일 이후 총 7명이 감염됐다. 경북 안동시의 한 복지시설 사례에선 11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8명이 늘어나 지금까지 총 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부산 동구의 한 요양병원과 관련해 지난 10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현재까지 총 49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표환자를 제외한 48명 가운데 환자가 39명이고 종사자가 5명, 간병인이 4명이다.
또 부산 춤동아리와 관련해 9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2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21명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한 동아리 회원이 11명, 이들의 가족이 4명, 기타 분류 사례가 6명이다.
경북 안동시의 한 복지시설 사례에선 11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8명 추가 감염이 확인돼 현재까지 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밖에도 경남 거제시 조선소와 관련해선 13명이 추가되면서 확진자가 26명으로 늘었다. 한편 최근 2주간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22.3%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