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 안에 답변 제출해야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FTC는 이날 표결을 통해 정보 제출 명령을 결정하고 기업에 서한을 보냈다. 해당 표결은 조지프 사이먼스 위원장을 포함해 찬성 4표, 반대 1표로 가결됐다.
정보 제출 대상은 페이스북, 왓츠앱, 레딧, 스냅, 트위터, 유튜브, 아마존, 디스코드,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 등 9곳이다. FTC는 이 회사들에 미국인들의 온라인 활동을 추적하는 방법과 데이터 활용 방법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넘기라고 요청했다. 사용자 맞춤 광고 선정 방식과 광고 수입 등도 제출 대상에 포함됐다.
여기에 더해 회사의 비즈니스 전략과 이용자 속성, 이용자의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사용하는 알고리즘과 데이터 분석 등도 밝혀야 한다. FTC는 기업들이 취합한 데이터가 어린이와 10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정보도 요구했다. 기업들은 45일 안에 답변을 제출해야 한다.
FTC는 성명에서 “우리의 일상생활에 이들 기업이 미치는 중요한 역할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이용자와 이용자 데이터에 관해 내리는 결정은 장막에 가려져 있다”며 “비즈니스 모델과 알고리즘, 데이터 수집 및 사용에 관한 중요한 질문들에 아직 답을 내놓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로힛 초프라 위원 등 3명은 별도의 성명을 내고 “소셜미디어와 비디오 스트리밍 기업은 모바일 앱을 통해 모든 사용자를 항상 추적한다”며 “이용자들이 어디를 가는지, 무엇을 하는지, 누구와 상호작용을 하는지 감시할 수 있도록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 산업에 대한 많은 부분이 위험할 정도로 불투명하다”고 비판했다.
이번 제출 명령은 법안에 의한 것이 아니라서 처벌이 뒤따르지는 않는다. FTC는 미국 기업에 정보를 요구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이 있고, 불공정한 기업 관행을 조사할 권한도 있다. WSJ는 이번 조치가 향후 FTC의 조사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