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에콰도르의 국민화가인 오스왈도 과야사민(1919~1999) 특별기획전을 19일부터 내년 1월 22일까지 서울시 은평구 사비나미술관에서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라틴아메리카의 피카소'로 불리는 과야사민은 에콰도르인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으며 문화영웅으로 칭송받는 작가다. 그의 모든 작품은 에콰도르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고는 해외에 반출할 수 없다.
이번 전시회는 과야사민 탄생 100주년인 지난해부터 한국과 에콰도르 간 문화교류 활성화 차원에서 추진됐다.
에콰도르의 국보급 문화유산에 해당하는 작품을 한국에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야사민의 초기 작품뿐 아니라 '애도의 길(1946~1951)', '분노의 시대(1960~1970)', '온유의 시대(1980~1999)' 등 시기별 대표작을 포함해 최고 수준의 유화, 소묘, 수채화 원작, 영상 자료 등 89점을 소개한다.
에콰도르 원주민의 자녀로 태어난 과야사민은 사회적 약자에게 가해지는 불의를 고발하고 민중의 문화와 정체성, 종교 등을 작품 속에 표현하며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했다.
특별전 개막식은 18일 오후 4시 사비나미술관 2층 전시장에서 열린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과 주한 외국 대사, 작가의 딸 베레니세 과야사민, 에콰도르 문화부 앙헬리카 아리아스 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