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전처 매켄지 스콧의 끝없는 기부…4달간 4조원 쾌척

입력 2020-12-1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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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간 384개 기관에 41억6000억 달러 기부
스콧 “더 빨리, 더 많이 기부할 방법 찾는 중”

▲매켄지 스콧이 2018년 3월 4일 캘리포니아 비벌리힐스에서 열린 오스카 시상식 파티에 참석하고 있다. 스콧은 15일(현지시간) 최근 4개월 간 42억 달러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비벌리힐스/AP연합뉴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전 부인 매켄지 스콧이 한 달에 1조 원씩 통 큰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그는 더 빨리, 더 많은 돈을 기부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콧은 최근 4개월간 미 전역의 384개 기관에 총 41억6000달러(약 4조4854억 원)를 기부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최근 기부 내용을 공개하며 자신의 팀에 재산을 더 빨리 기부할 방법을 찾아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스콧은 “전염병은 이미 고군분투하는 미국인들의 삶을 완전히 부숴놓았다”며 “경제적 손실과 건강 피해는 여성, 유색 인종, 빈곤층을 더욱 힘들게 한 반면 억만장자의 부는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역 사회를 위한 사회적 금융 서비스 업체, 교육 단체, 제도적 차별을 방지하는 기금 등 기부 대상 수백 곳의 명단을 올렸다. 스콧의 팀은 6490개 이상의 단체를 조사해 기부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스콧의 재산은 올해 236억 달러 증가한 608억 달러로, 세계 부자 순위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베이조스 CEO와 이혼하며 그가 가진 아마존의 주식 25%를 양도받았는데 올해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재산이 빠르게 증가했다.

스콧은 이혼 후 막대한 양의 재산을 기부했다. 7월에는 116개 기관에 17억 달러를 쾌척했다. 그는 흑인 대학인 모건스테이트대학교에 4000만 달러를 기부했는데, 이는 대학 역사상 단일 기부로 가장 많은 액수였다.

자선 전문가들은 스콧이 기부 규모뿐만 아니라 방식에서도 선례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콧은 지난해 기빙플레지에 서명하며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기로 약속한 뒤 정기적으로 기부처와 금액을 밝혀왔다. 레이 메이도프 보스턴대 법학 교수는 “지원할 가치가 있는 단체가 어디인지 알 수 있도록 선정 기준과 결과를 공유해 모든 수준의 기부자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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