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2세' 김대헌 사장 승진
호반그룹은 17일 그룹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김선규<사진ㆍ68> 전 대한주택보증 사장을 총괄회장으로 선임했다.
김 회장은 40년 넘게 건설업계에 종사한 베테랑이다. 현대건설 부사장과 현대도시개발 대표를 거쳐 2012~2015년 대한주택보증 사장을 지냈다. 충남 보령 출신으로 명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호반그룹에서 총괄회장직이 신설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그룹 지주사 격인 호반건설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창업주 김상열 회장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호반건설 대표이사로는 박철희 사장이 복귀했다. 호반건설 경영관리본부장 등을 거친 박 대표는 지난해 김상열 회장과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지만 1년 만에 전면에 다시 섰다. 박 대표 대신 호반건설을 이끌었던 최승남 부회장과 송종민 사장은 각각 호반호텔앤리조트, 호반프라퍼티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번 인사에선 2세 체제가 강화됐다. 김 회장 장남인 김대헌 부사장이 호반건설 사장으로 승진했다. 호반건설 지분 54.73%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 한 김 사장은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등 신사업을 이끌고 있다. 이달 전직 아나운서인 김민형 씨와 결혼했다.
둘째 김윤혜 부사장도 호반프라퍼티 경영총괄을 맡았다. 김 부사장은 쇼핑몰 아브뉴프랑 등 호반그룹에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