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의 주체는 단연 MZ(밀레니얼+Z)세대다. 또 남성의 구매력이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소비를 주도하는 것은 여성이다. 그렇다면 MZ세대인 동시에 여성인 소비자들을 보는 유통업계의 시각은 어떨까. 유통업계에서 이들은 소비생태계의 최상위에 있는 이들이다.
소비자뿐만 아니라 소비의 정점에 있는 이들과 닮은 꼴인 MZ세대 여성 CEO들의 활약상도 두드러진다. 소비트렌드를 선도하는 MZ세대이자 여성인 이들은 누구보다 소비자의 니즈를 먼저 읽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불황 속에서 신화를 써가고 있다.
지난 8월 미디어커머스 기업 1호로 코스닥에 안착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에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로 알려져있다.
이수연 대표는 홈웨어, 애슬레저룩 시장이 확대되고 소비자 수요가 늘어나자, 유통 과정 속의 불필요한 비용을 최대한 줄이고 제품력 강화에 집중한 D2C(Direct to Consumer) 비즈니스 모델을 접목했다. 유통과정의 거품을 줄인 젝시믹스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을 792억 원까지 끌어올렸다. 젝시믹스는 연말까지 1000억 원이상 매출을 기대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새로 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젝시믹스는 2018년 217억 원에 이어 지난해 55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수연 대표는 올해 남성, 슈즈 라인 등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여성 모델이 아닌 김종국을 브랜드 모델로 처음 기용하는 파격적인 선택으로도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중국과 미국에 155억 원 규모의 해외 총판 및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2015년 설립된 마켓컬리는 각종 식자재, 가공식품, 생필품 등을 새벽에 집까지 배송해주는 ‘샛별배송’서비스로 화제를 모았다. 신선한 먹거리 공급을 위해 국내 최초 ‘주 7일 새벽배송’이라는 파격적인 서비스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시대에 새로운 마켓 트렌드를 이끌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10월, 포니정재단에서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킨 젊은 혁신가에게 주는 ‘제 1회 포니정 영리더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등 업계를 리딩 하는 젊은 여성 CEO로 조명되고 있다.
마켓컬리는 배송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폭발적으로 확대되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창립 첫 해인 2015년부터 매년 연평균 3.5배 고속 성장을 이끌었다.
현재 김 대표는 마켓컬리의 새벽배송 서비스를 머신러닝 AI기술과 접목해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물류처리 능력도 지난해만 물류센터 면적을 4.9배 늘려, 출고량이 2.9배 증가하는 등 풀필먼트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빠르게 도래한 비대면 소비 트렌드는 패션 이커머스 및 콘텐츠 관련 산업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키기 충분했다. 윤 대표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패션과 고객과의 소통을 결합, 이미지와 영상을 아우르는 쇼퍼블 콘텐츠 기업으로 승부수를 띄우며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스타일쉐어는 올해 누적 투자액 550억 원을 확보했다. 2018년에는 온라인 셀렉트숍 29CM를 인수, 스타일쉐어와의 시너지를 통해 올해 거래액을 1800억원 규모로 성장시켰다.
스타일쉐어는 지난 2월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스쉐라이브’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고 고객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상품을 판매하는 비디오 커머스 채널도 운영 중이다. 스쉐라이브는 MZ세대가 선호하는 콘텐츠 시청과 쇼핑 사이의 경계를 없앤 신개념 쇼핑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