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일본시장 재진출 추진…전기차와 수소전기차 앞세워

입력 2020-12-19 11:40

넥쏘 2세대 앞세워 토요타와 정면 승부…아이오닉으로 일본차 취약점 노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친환경차를 앞세워 일본 시장에 재진출한다. 2009년 대형 상용차를 제외하고 현지 승용차 시장에서 철수한 지 10여 년 만이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현대차가 2022년 일본시장에 수소전기차 '넥쏘'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대차는 2001년 그랜저XG를 포함한 세단을 앞세워 일본시장에 진출했다. 다만 낮은 인지도와 현지 브랜드의 강화된 상품성, 기술을 공유한 미쓰비시와의 차별화 실패 등으로 고전했다.

현대차는 일본시장에 다시 진출하기 위해 작년 여름부터 시장조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내연기관 모델 대신 현대차가 강점을 지닌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현지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본 정부가 친환경차 보조금을 앞세워 보급 촉진 정책을 펴는 만큼, 전망도 밝은 편이다.

최근 일본 토요타는 수소전기차 미라이 2세대를 내세웠다. 수소전기차 넥쏘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크게 앞서는 만큼, 현대차 역시 2022년께 개선된 넥쏘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주요 모델을 비롯해 코나 전기차 등이 출시 가능 모델로 꼽힌다.

현대차는 일본시장 판매 시스템은 이전 판매망 활용을 검토하면서 본격적으로 정비해 나갈 예정이다.

닛케이는 "현대ㆍ기아차의 2019년 판매 대수가 719만 대로 글로벌 5위 수준이고, 수소전기차 분야에서는 점유율 75%"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