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한국전력에 대해 전기요금 개편안을 반영해 장기 세후영업이익이 6.6%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만3000원으로 26.9% 상향조정했다.
KB증권은 이날 정부의 전기요금 개편안이 연료비연동제 외에도 기후환경비용의 전기요금 전가가 포함됐다고 언급했다. 이에 한국전력 영업이익의 안정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편안은 내년 1월부터 전기요금에 국제 에너지가격 변화에 따른 연료비 변동분과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및 탄소배출권 구매 비용 등 환경관련비용을 별도로 표시해 반영하는 것이 주된 변동 내역이다.
다만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9% 하락한 2조1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KB증권은 내다봤다. 낮아진 연료비를 반영해 내년 전력판매단가는 전년대비 3.0% 인하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탄소배출권 비용이 2조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6000억 원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 주가의 추가 상승 여부를 결정할 리스크 요인은 두 가지로 첫 번째는 추후 연료비 외의 한국전력 총괄원가 변동 또한 전기요금에 포함할 수 있을 것인가의 여부이다"라며 "두 번째는 연료비 및 기후환경관련 비용의 전가가 원활하게 이뤄지는가의 여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환경비용 증가분과 국제 에너지가격 상승에 따른 변동분이 제때 반영되지 못하면 영업이익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