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디지털 콕핏' 등 공개… 오토모티브 부문장 신규 선임 등 제2 도약 노려
21일 하만에 따르면 이 회사는 다음 달 7일(현지시간) 온라인 쇼케이스 '하만 익스플로어 2021(HARMAN EXPLORE 2021)'을 개최한다.
하만 측은 "소비자와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를 위한 멋진 온라인 이벤트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하만은 이 행사를 통해 클라우드 기반 자동차 에코 시스템, 차량 운전시 안전성을 높여주는 시스템, 최첨단 카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협업을 통해 업그레이드된 '디지털 콕핏'도 공개할 예정이다.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은 차량 내에 설치된 첨단 계기판,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멀티 디스플레이 등을 말한다.
하만은 삼성전자 편입 후, 삼성 모바일, 디스플레이, 전장 등 기술들을 모두 접목하며 '디지털 콕핏'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하만은 3분기 디지털 콕핏 시장에서 27.7%의 점유율을 기록해 지난해 말(24.8%) 대비 2.9%포인트 늘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스앤드마켓스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콕핏 시장 규모는 연평균 8.6% 성장률을 보이며, 2022년 515억 달러(약 63조5000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하만은 글로벌 자동차 부품 회사 '로버트 보쉬'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크리스티안 소보트카를 내년 1일 자로 오토모티브 부문장에 선임하는 등 제2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소보트카 부문장은 "하만은 자동차 분야에서 성장하며 혁신을 보여주고 있다"며 "하만의 자동차 사업을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적도 오름세다. 올해 들어 두 분기 연속 적자를 냈던 하만은 3분기 1500억 흑자를 냈다. 2016년 삼성전자에 인수된 후 최대 실적이다.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증가세로 돌아선 점이 영향을 미쳤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 9월 글로벌 자동차 판매는 794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다.
미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중교통 기피 현상 등이 수요 증가 원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