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는 여행이랑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가족들과 관광지를 방문하거나 연인과 데이트를 할 때 렌터카는 유용한 수단이 된다.
강남구 논현동에 소재한 카모아 본사에서 17일 만난 홍성주 대표는 “우리 앱을 통해 차를 빌려 부모님과 즐거운 제주도 여행을 갔다 왔다거나 군대 가는 남자 친구와 마지막 데이트를 즐겼다는 등 여러 후기를 볼 때마다 기쁘다”라며 “고객도 직원도 모두 행복하게 일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출장이나 업무, 데이트 등 여러 일상생활 속에서 차를 렌털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렌터카는 관리할 필요가 없는 동시에 그때그때 필요할 때만 경제적으로 빌릴 수 있고,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카모아는 렌터카 중개 플랫폼으로 2018년 4월에 정식 출시했다. 최저가를 실시간으로 비교하고 사용자들의 꼼꼼한 후기도 제공한다. 전국 400개 렌터카 업체(2만3000여 대 차량)와 제휴를 맺은 상태다. 성장세는 가파르다. 서비스 시작 이후 거래대금은 월평균 약 80%씩 성장했다. 2018년 거래 규모는 약 5억 원, 지난해 50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약 200억 원으로 예상한다.
그는 “예전에는 집에 차 한 대씩 가지고 있는 게 보통이었지만 지금은 차를 점점 안 사는 추세”라며 “장기렌트나 단기렌트 등 빌려서 쓰는 소위 공유경제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수치로도 나오고 있다”며 렌터카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실제 2015년 4조 원대에 불과하던 렌터카 시장은 매년 17%씩 성장해 현재 7조 원 규모에 달한다.
그러면서도 “시장이 커진 동시에 큰 변화도 감지되고 있는데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면서 여러 시도를 하는 업체가 늘고 있고 기존에 비슷한 사업을 하시던 분들 간에 마찰도 발생하고 있다”라며 “또 전기차나 수소차가 시장에 들어오는 등 변화의 갈림길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카모아는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한 상태다. 홍 대표는 “렌터카를 사용할 때는 자동차 대여법에 따라 정지상태인지 도용은 아닌지 등 업체에서 일일이 경찰청을 통해 운전 면허증을 조회한다”라며 “지금은 대여사업자만 가능한데 해당 업무를 플랫폼에서 자동으로 조회할 수 있으면 업체도 고객도 더 편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해외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를 위한 준비를 조금씩 하고 있는데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에 나갈 때도 렌터카가 필요할 때가 많다”라며 “반대로 외국에 있는 분들이 한국에 올 때 수요도 높은 편인데 국내 및 국외 인바운드(내국인 출국)와 아웃바운드(외국인 입국)를 연계하는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자동차가 점점 똑똑해지고 있는데 옛날에는 전용 키를 이용해 움직였다면 지금은 내부에 통신 모듈을 달아서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할 수 있다”라며 “통신을 통해 문을 연다든가 잠그고, 주유 상태, 주행 거리 등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런 걸 렌터카에도 연동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