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조선은 상승세 지속하겠지만 섬유는 업황 악화
이번 달 제조업 업황이 7개월 연속 100을 넘어섰지만 개선속도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달 업황도 나아지겠으나 반도체와 조선을 제외한 섬유와 자동차, 가전 등 대부분 업종에서 개선 흐름이 약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10∼18일 국내 주요 업종별 전문가 171명을 대상으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를 조사한 결과 12월 제조업 업황 PSI가 120으로 집계돼 전월(133)보다 하락했다고 27일 밝혔다.
PSI는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 대비 증가(개선) 의견이,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 의견이 많음을 의미한다.
제조업 업황 PSI는 지난 6월부터 7개월 연속 100을 넘었지만, 전월 대비로는 떨어졌다.
내수(112)와 수출(117)은 각각 9개월, 8개월 만에 전월보다 낮아졌다. 11월 내수 PSI는 129, 수출 PSI는 133이었다.
생산(104)도 4개월 만에 전월(123) 대비 떨어졌으며 채산성(95)은 100을 밑돌았다. 투자액(101)은 올해 1월(102) 이후 처음으로 100을 상회했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117)가 6개월 만에 100을 넘긴 반면 섬유(85)는 3개월 만에 100 아래로 하락하며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섬유 외 모든 업종이 100을 웃돌았으나 전월 대비로는 반도체(+25), 조선(+11), 철강(+7)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냈다.
내년 1월 업황(전망) PSI는 117로 전월(120)보다 낮아져 개선세가 약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월 대비 하락세 전환은 3개월 만이다.
내수(102)와 수출(109), 생산(107)이 모두 전월과 비교해 떨어졌다. 전월에 100 아래였던 투자액(110)은 다시 100을 넘겼다.
세부 업종별로는 반도체(117)가 6개월 만에 100을 넘긴 반면 섬유(90)는 8개월 만에 100을 하회했다.
섬유 외 모든 업종이 100을 상회한 가운데 전월 기준으로 반도체(+54)와 조선(+6), 기계(+4) 등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디스플레이(-9), 자동차(-21), 가전(-21), 화학(-20), 철강(-7), 섬유(-30) 등은 하락세를 나타내 추가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