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둘째주부터 대규모 접종소 설치
화이자보다 보관 용이해 보급 수월
2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의약·보건제품규제청(MHRA)은 수일 내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을 승인할 계획이다. 승인이 떨어지면 내년 1월 둘째 주부터 운동 경기장이나 회의장에 대규모 백신 접종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2주 안에 200만 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1차 접종을 계획하고 있다.
정부 대변인은 “의약품 규제 당국이 백신의 품질과 효과가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아스트라제네카의 3상 임상의 최종 데이터를 검토하고 있다”며 “규제기관에 작업을 수행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르면 27일 MHRA의 승인이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1일 긴급사용 승인 심사를 위해 자료를 제출했다. MHRA는 크리스마스 휴일에도 심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화이자 백신보다 보관이 쉬워 보급이 수월할 것으로 관측된다. 화이자 백신의 가장 큰 약점은 영하 70℃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한다는 점이다. 표준 냉장 온도인 2~8℃에서는 5일밖에 보관할 수 없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는 표준 냉장 온도에서 6개월간 보관할 수 있다.
한편 영국은 2일 세계 최초로 화이자 백신을 승인한 뒤 8일 공식적으로 첫 접종을 시작했다. 하지만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최소 56% 강한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이에 대해 자신들의 백신은 변종 바이러스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실제 효과를) 확인하려면 더 많은 검사가 필요하겠지만, 우리는 백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공식을 발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