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세 앤서니 퀸 워너를 용의자로 특정…“추가 폭발 장치는 발견 못해”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수사 당국은 내슈빌에 거주하는 63세의 앤서니 퀸 워너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그의 자택을 수색하고 있다. 수사관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폭발 사건과 관련된 단서를 500개 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슈빌 경찰서장은 기자회견 전 수사관들이 폭발을 일으킨 사람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현장 근처에서 발견된 신체 조직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글라스 코르네스키 내슈빌 멤피스 사무소 특별 요원은 “추가 폭발 장치의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며 “관련 있는 모든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복수의 수사 관계자들은 자살 폭탄 테러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관계자들은 폭발 사건이 계획적이었지만, 이른 시간에 확성기로 경고 방송을 한 것으로 보아 대량 학살을 위한 시도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구경꾼 중에 사망한 사람이 없었지만, 신체 조직이 발견된 만큼 자살을 염두에 둔 폭발로 분석하고 있다.
폭발 사고는 크리스마스 당일인 전날 오전 발생했다. 내슈빌 경찰은 오전 6시 내슈빌 2번가에서 총소리가 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주차된 차량에서는 15분 후 폭탄이 터질 것이라고 녹음된 메시지가 울렸으며 6시 30분경 폭발했다.
경찰은 폭발 전 인근 건물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대피시켰다. 이번 폭발로 3명이 현장에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넘어지거나 청력 손상을 입는 등 경상에 그쳤다.
폭발이 발생한 현장 인근의 건물 41개가 피해를 보았고 그중 한 채는 파괴됐다. 인근에는 통신회사인 AT&T의 전화교환국 중앙사무실이 있어 자칫하면 인프라 파괴가 발생할 위험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