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2018년부터 글로벌 할랄푸드 시장 공략을 위해 해외에서 판매 중인 ‘대박라면’의 올해 연간 판매량이 1000만 개를 돌파해 전년 대비(2019년 305만 개) 3배 이상 증가했다. 판매국가도 지난해에는 ‘대박라면’을 생산하는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중국, 싱가포르, 태국, 대만, 부탄 등 6개국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미국,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필리핀 등 9곳을 확대해 총 15개국이 됐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대박라면’의 해외 판매량 가운데 약 20%를 차지하는 말레이시아가 3~6월, 10~12월 두 차례에 걸쳐 국가 차원의 강력한 이동제한 조치를 내려 가공식품, 생필품 소비가 부진했고, 신규 수출국에서도 ‘대박라면’을 알리는 오프라인 프로모션을 활발히 진행하지 못한 가운데서도 매월 80만 개 이상 높은 판매량을 이어간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신세계푸드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간편식 수요가 올라간 데다, 말레이시아의 자킴(JAKIM) 할랄인증 등을 받는 등 한국식 할랄푸드라는 신뢰감을 준 점이 대박라면의 인기 원인으로 꼽았다. 자킴은 인도네시아 '무이', 싱가포르의 '무이스'와 함께 글로벌 3대 할랄인증으로 꼽힌다.
신세계푸드는 ‘대박라면’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내년부터 스웨덴 등 유럽으로 수출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기존 ‘대박라면 고스트 페퍼’, ‘대박라면 하바네로 김치’, ‘대박라면 하바네로 치킨’ 등 3종 외에 신제품을 출시해 주요라면 소비국인 중국과 미국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K푸드에 대한 높은 관심, 한국식 매운 볶음면에 대한 호응, 할랄인증을 통한 제품에 대한 신뢰감 등 삼박자가 잘 맞아떨어지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대박라면’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늘 것으로 보여 국가별 취향에 맞는 제품 개발과 새로운 판로 개척을 통해 판매를 확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