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국앤컴퍼니'로 간판 바꾼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속 성장 의지 반영"

입력 2020-12-2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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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지주사, 29일 주총 열고 사명 변경…주요 계열사, '한국' 통합 브랜드 체계 갖춰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 (사진제공=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의 지주사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사명을 ‘한국앤컴퍼니’로 바꿨다. 사명을 둘러쌓고 벌어지던 중견 기업과의 법정 공방도 잦아들 전망이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29일 오전 9시 경기 성남시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상호를 '한국앤컴퍼니'로 바꾸기 위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의결했다. 주총에는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의 85.36%가 참석했고, 안건은 최종 통과됐다. 한국타이어 측은 등기 절차를 밟아 새 사명을 공인할 예정이다.

의장을 맡은 조현식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새로운 사명에는 그룹의 미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혁신 기반의 성장을 실현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라며 ”새로운 사명과 함께 사회적 책임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더 많은 성과를 창출해 결실을 주주와 공유하며 성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글로벌 브랜드인 ‘한국(Hankook)’을 반영한 새 사명을 바탕으로 그룹 전체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미래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상호 변경으로 통합 브랜드 체계를 갖춘 주요 계열사들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한국' 브랜드와 함께 혁신 기술과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그룹 전체의 미래 경쟁력 강화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

또한, 구성원 스스로가 자발적인 혁신의 주체가 되는 기업문화 ‘프로액티브 컬처(Proactive Culture)’를 바탕으로 소통과 협업의 문화도 강화할 계획이다.

지주사의 사명 변경과 관계없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아트라스비엑스, 한국프리시전웍스, 한국네트웍스, 한국엔지니어링웍스, 한국카앤라이프, 모델솔루션 등 계열사는 기존 상호를 그대로 사용한다.

한국타이어 측은 지난해 3월 주총에서 지주사의 사명을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에서 지금의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바꿨다. 같은 시기 ‘한국타이어’도 사명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로 변경했다.

두 회사가 나란히 사명에 ‘테크놀로지’를 넣은 데에는 연구개발(R&D)로 기술력을 키워 경쟁하고, 타이어 제조를 넘어 새로운 먹거리를 찾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반영됐다. 당시 주총에서 한국타이어는 사업 목적에 타이어 렌탈임대업을 추가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하지만,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비슷한 이름을 가진 중견기업 ‘한국테크놀로지’와 법정 공방에 휩싸였다. 코스닥 상장사인 한국테크놀로지는 지난해 11월 법원에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사명을 쓰지 못하게 해 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냈다. 사명이 유사해 투자자들에게 혼동을 주고 상표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법원은 한국테크놀로지의 손을 들어줬고, 한국타이어 측은 더 이상의 논란을 피하고자 1년 7개월여 만에 재차 사명을 변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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