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8만 원을 넘어선 역대 최고가로 장을 마감했다.
30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700원(3.45%) 오른 8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락으로 출발한 삼성전자는 오후 들어 기관의 매수세가 거세지면서 점차 상승폭을 높이며 역대 최고가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올해 수익률은 45.2%다. 지난 3월 23일 기록한 저점(4만2500원)과 비교하면 무려 90.6% 상승세다.
개인들의 매수가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올해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9조5953억 원)이었고, 다음으로 삼성전자우(6조1013억 원)를 많이 사들였다.
외국인이 올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이 삼성전자우(4조4991억 원), 삼성전자(4조3270억 원)라는 점에서 외국인의 매물을 개인이 받아내며 지수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는 내년에도 삼성전자 투자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가치가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내년 예상 영업이익은 46조5607억 원, 2022년은 57조8727억 원으로 연간 10조 원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8만1000원에서 9만2000원으로 상향하며 "11월 초 이후 주가 상승이 가파르지만, 여전히 주가순자산비율(PBR) 2.1배로 글로벌 상위 반도체 업체 중 밸류에이션 매력이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