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엘케이와 협력체제 구축…대장, 위 AI 캡슐내시경 미국 출시 목표
인트로메딕이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은 캡슐내시경에 제이엘케이의 AI(인공지능) 기술력을 탑재한 뒤 재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4일 인트로메딕에 따르면 제이엘케이와 AI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캡슐내시경 개발, 생산 등에 관한 전략적 협력체제를 구축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인트로메딕은 이미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캡슐내시경에 제이엘케이의 AI 기술력을 탑재한 뒤 재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캡슐 내시경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FDA는 캡슐 소장 내시경의 가정 이용을 허가했다. 인트로메딕이 AI 캡슐내시경을 출시한다면 홈케어 시장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BIS월드에 따르면 미국 홈케어 시장은 연평균 5.7% 성장해 2023년 1226억 달러(133조38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반은 AI 의료 시장이 2014년 기준 6억 달러(6528억 원)에서 2021년 66억 달러(7조1800억 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AI를 활용한 진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도 기회 요소다. EU 집행위원회(EC)는 지난해 코로나19 진단 속도를 높이고 환자 치료를 개선하기 위해 폐 감염의 이미지를 분석할 수 있는 AI 기반 도구를 유럽 전역 10개 병원에 도입했다.
특히 글로벌 의료기업 올림푸스가 현재 대장내시경에만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는 반면, 제이엘케이의 대장내시경, 위내시경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도 받은 만큼 향후 AI 캡슐내시경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조용석 인트로메딕 대표는 “이번 AI 캡슐내시경 개발은 해외에서 더 인정을 받은 국내 대표 헬스케어 기업들이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홈케어 시장에 진입해 빠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는 “캡슐내시경 등 글로벌 의료 인공지능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제이엘케이의 AI 소프트웨어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 분야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4년 설립된 제이엘케이는 AI 기반 의료영상 분석 솔루션을 개발해 상용화했다. 2018년 8월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뇌 MR 영상 분석 솔루션 ‘JBS-01K’의 의료기기 3등급 허가 및 유럽 CE 인증을 받았고, 2019년 10월 대장 내시경 영상 분석 솔루션 ‘JFD-01A’, 위 내시경 영상 분석 솔루션 ‘JFD-02A’의 인증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