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대사 “선원 모두 안전”…억류 배경·해제 시점엔 묵묵부답
▲지난 4일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되는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 모습. 오른쪽이 이란 혁명수비대가 타고 온 고속정이다. 사진은 나포 당시 CCTV 모습. (연합뉴스)
외교부가 5일 이란의 한국 선박 억류와 관련해 주한이란대사를 초치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고경석 아프리카중동국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로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이란대사를 불러 이란 혁명수비대의 전날 한국 선박 ‘한국케미’호 억류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국장은 억류 선원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조속한 억류 해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샤베스타리 대사는 외교부 청사에 들어서면서 기자들의 선원들의 안전 여부 질문에 대해 “모두 안전하다”며 “건강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억류 배경과 해제 시점 등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앞서 이란 외무부는 전날 한국 선박 나포와 관련 “지방 당국의 초기 보고에 따르면 이 사안은 완전히 기술적인 것”이라며 “해당 선박은 해양오염에 대해 조사하라는 법원의 명령에 따라 조치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국케미호는 현지시간으로 4일 오전 10시께 호르무즈해협 오만 인근 해역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
선박에는 선장과 1~3등 항해사·기관장 등 한국 선원 5명과 미얀마인 11명, 인도네시아인 2명, 베트남인 2명 등 20명이 승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