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이용시설 집단감염 줄고 개인 간 전파 늘어…"부분적으로 집합금지 등 완화 필요성 공감"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비수도권 2단계)가 종료되는 17일 이후 실내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집합금지·제한조치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은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백브리핑에서 “다음 주 일요일까지의 거리두기 노력이 집중적으로 전개돼 어느 정도 성과 나타난다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를 부분적으로 완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는 다중이용시설보단 개인 간 접촉에 의한 전파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다중이용시설 집단감염은 전체 확진자의 48% 정도를 차지했지만, 12월 말에는 30% 이내로 낮아졌다.
손 반장은 “다중이용시설 집합금지나 운영 제한으로 큰 피해를 보는 자영업자 소상공인에게는 송구하고 감사드린다”며 “이분들을 위해서라도 다음 일요일까지 집중해서 사람 간 접촉 최소화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는 715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국내발생은 672명이다. 연일 1000명 안팎을 오가던 지난달과 비교해선 완화세가 뚜렷하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3차 유행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감소 추세를 보였다고 말할 수 있다”며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는 1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통계적 추정으로는 지난주까지 일평균 900~1000명대 발생을 보인 반면,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은 이날까지 총 12명이 확인됐다. 이 단장은 “변이주들은 모두 검역 단계 또는 입국 후 접촉자 중 발견된 것으로, 아직 지역사회 유행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