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시대]⑤코스피지수 3000선 다가오자 주식형 펀드 1조 환매

입력 2021-01-0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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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에프앤가이드
코스피지수가 3000선에 다다르자 주식형펀드에서 대규모 환매가 쏟아졌다. 그간 높은 상승률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데다 간접투자보다 종목에 직접투자하는 게 기대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최근 1년 동안 공모 주식형펀드에서 17조4082억 원이 빠져나갔다. 최근 한 달 동안에만 설정액이 1조 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반면 직접 주식에 투자하기 위한 대기자금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장내 파생상품 거래 예수금을 제외한 투자자예탁금은 역대 최고치인 68조2873억 원을 기록했다. 2020년 1월 3일 30조6665억 원과 비교하면 불과 1년 만에 예탁금은 37조 원 이상 불어났다. 특히 올해만 주식형펀드에서 3686억 원이 감소하는 가운데 예탁금은 3조 원 가까이 늘었다.

또 다른 대기자금으로 분류되는 머니마켓펀드(MMF)도 크게 늘었다. 지난 4일 MMF형 종합자산관리계좌(CMA)잔고는 3조3574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2일(2조8118억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약 5456억원 증가했다.

투자자들은 안정적이면서 비교적 낮은 기대 수익률보다 리스크가 크지만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직접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내주식형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42.60%로 해당기간 코스피 지수 수익률(36.6%)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삼성전자에만 투자했어도 50%에 가까운 수익을 낼 수 있었고, 현대차에 투자했으면 수익률이 무려 78.9%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상품전략팀은 “2020년 개인투자자의 국내 및 해외주식 펀드투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하였으나 직접 투자 큰 폭으로 증가했다”면서 “개인투자자의 국내주식형펀드 수탁고는 2020년 2조8000억 원 감소했지만, 직접 주식투자는 59조 원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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