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란의 한국케미호 나포관련 외교통일위원회 긴급간담회에서 송영길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6일 한국 국적 유조선이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것을 두고 “이란 외교부의 입장은 국내 은행에 억류된 70억 달러 관련 돈 문제가 아니라고 하지만 사실 이런 게 배경에 있지 않나 의심된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외통위 긴급 간담회에서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 일을 했는데 지난해 1월 3일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코드스군 사령관이 (미국의) 드론 공격에 암살됐는데 올해가 그 1주기라 보복 분위기가 있다”며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임기가 곧 끝나서 선거를 앞둔 과정에서 혁명수비대와 정부 당국 간 갈등이 있는 것 아니냐, 공식기구의 통제를 벗어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사실 저는 지난 국회부터 일관되게 이란 석유대금 70억 달러 문제는 이란에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의료품과 백신 제공 용도로는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서 정부가 미국 측과 협의해서 1000만 달러 이상 대금으로 의료품을 사서 이란에 제공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무래도 이란 입장에서는 만족을 못 하고 엄청나게 불만을 표시하는 상황”이라며 “마침 최 차관이 오는 10일 이란 방문을 앞두고 있어서 오늘 비공식 간담회로 자세한 사정을 듣고 지혜와 여러 의견을 모아서 이란 방문에 성과가 있도록 긴급 소집을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