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백스앤카엘(이하 젬백스)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GV1001’이 영국의 유명 일간지 텔레그래프의 ‘코로나19와 노화의 상관관계’ 기사에서 세계적인 노화 과학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약물 중 하나로 언급됐다.
7일 회사와 업계에 따르면 텔레그래프가 3일(현지시간) ‘The New Anti-Ageing: How the pandemic unlocked new ways to lower your biological age(새로운 항노화: 코로나19 대유행이 어떻게 생물학적 나이를 낮추는 새로운 방법을 찾았는가?)’ 제하의 기사를 통해 생물학적 노화를 되돌릴 수 있는 것으로 보이는 특정 약물들에 주목했다.
해당 기사는 노화와 관련된 대표적인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에 주목했다. 의학계는 그동안 뇌에 축적되는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타겟으로 하는 치료법을 개발하려고 노력해 왔으며, 코로나19로 인해 노화가 어떻게 사람들을 다른 기타 질병에 더 취약하게 만드는가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학계 안팎에선 다른 치료 접근법을 고려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텔레그래프는 치매 치료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알려진 제프리 커밍스(Jeffrey Cummings) 교수의 말을 인용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원인 중 하나인 노화에 관해 신경과 의사들이 중요하지 않게 생각한다”며 “대부분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은 인지기능에 관한 여러 가지 부정적인 영향이 축적된 80대에 발병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텔로미어 길이의 단축을 자연적으로 방지하는 효소 ‘텔로머라제’에 주목하며, 텔로머라제 기반 펩타이드 약물인 GV1001을 조명하고 최근 중등도 및 중증 알츠하이머병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2상 임상시험에서 1차 지표인 SIB (Severe Impairment Battery, 중증장애점수)와 관련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발표했다”며 성공적인 임상시험 결과를 소개했다.
텔레그래프는 “올해 진행될 3상 임상시험의 결과를 신중하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 GV1001은 노화 관련 질병에 관한 텔로머라제 기반 약물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텔레그래프는 작년 8월 초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유럽 내 사망자의 약 90%는 60세 이상의 환자였음을 언급했다. 아울러 뉴욕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노화연구소 설립자인 니르 바르질라이(Nir Barzilai) 교수의 말을 인용해 코로나19를 호흡기 질환이 아닌 노화의 질병으로 본다고 소개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은 보편적이었지만, 노인들은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받았다는 의미다.
바르질라이 교수와 노화현상과 노령 질병의 관계를 연구하는 노화 연구학자들은 모든 질병이 나이가 들면서 더 흔하게 나타남을 전제로 노화의 세포 메커니즘을 되돌리기 위해 시도하는 치료법이 노인들을 모든 종류의 질병으로부터 견딜 수 있게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50년간 포도당 수치를 낮추는 효과로 당뇨병 치료에 사용된 ‘메트포르민’을 예로 들었다. 연구진은 ‘최근 전염병학자들은 메트포르민을 복용하는 당뇨병 환자들에게서 심혈관 질환 또는 암의 발병률이 감소하는 것을 발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미네소타 대학의 의사들은 메트포르민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 6000명 이상의 코로나19 여성 환자들에게서 사망률을 낮춘 것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바르질라이 교수는 올 6월부터 4~5년에 걸쳐 메트포르민에 관한 노화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장기이식 거부반응을 막기 위해 사용되고 있는 ‘라파마이신’도 65세 이상의 사람에게서 호흡기 감염률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현재는 미국에서 요양원에 거주하는 환자들에게 라파마이신을 매일 투여해 코로나19 감염을 억제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