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발급 받은 경우는 21일 0시까지만 입국 허용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걷잡을 수 없는 확산에 결국 문을 꽁꽁 걸어 잠갔다. 외국인 입국을 사실상 전면 중단한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억제 대책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 등 11개국과의 비즈니스 트랙 왕래도 중단하기로 했다고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정부는 지난달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1월 말까지 금지했다. 그러나 비즈니스 트랙 왕래의 틀에서 합의한 11개국은 예외적으로 입국을 허용했다.
그러나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사태 적용 지역을 총 11개 광역지역으로 확대하기로 한 방침에 따라 11개국에 대한 예외적 입국 허용도 중단하기로 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4일 기자회견에서 “감염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국가와 지역은 왕래를 즉시 중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해외에서의 감염을 우려해 여야 모두 변이 바이러스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입국을 중단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졌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에 예외적 입국은 14일 0시 종료하며 이번 조치 적용 기간은 긴급사태 선언과 같은 2월 7일까지다. 이미 비자를 발급받은 경우에는 21일 0시까지만 입국이 허용된다.
일본 NHK방송은 친족의 장례식이나 출산 등 ‘특별한 사정’을 제외하면 외국인의 입국이 전면적으로 제한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8일 긴급사태 선언 발령 중에는 일본인을 포함한 모든 입국자가 현지 출발 전 72시간 이내에 받은 코로나19 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