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현재까지 삼성전기의 주가는 13.20% 올랐다. 반면, LG이노텍은 1.37%로 소폭 증가했다. 지난달만 해도 삼성전기와 LG이노텍 각각 14.10%, 17.74% 상승률을 보였으나 이달들어 LG이노텍의 증가폭이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수요 증가 기대감에 상장 이후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며 이달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삼성전기의 주가가 가장 낮았던 날(8만1700원)이었던 3월19일과 현재주가를 비교하면 무려 146.6%가 증가한 것이다.
LG이노텍도 지난 연말 LG전자가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 전달 장치)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크게 급등했으나 올해 신형 아이폰의 카메라 공급망의 변화와 신규 경쟁사 진입에 대한 우려가 주가 에 부담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두 업체 모두 성장성에 비해 아직 주가가 저평가 됐다고 판단,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이달들어 삼성전기에 대해 △IBK투자증권(24만 원) △삼성증권(23만5000원) △NH투자증권(25만 원) △현대차증권(21만 원) △SK증권(22만 원) △하나금융투자(24만 원) △대신증권(22만 원) △하이투자증권(22만5000원) 등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를 가장 높게 잡은 NH투자증권의 이규하 연구원은 “MLCC가 전방산업인 IT, 전장 수요 확대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공급은 노동력 부족 등으로 제한적인 증가 예상된다”며 “최근 주가가 상승했으나 일본 업체인 무라타 대비 여전히 약 30% 저평가 되어 있어 주가 상승에도 적극 매수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LG이노텍에 대해서도 이달들어 △대신증권(23만 원) △현대차증권(23만 원) △IBK투자증권(22만 원) △삼성증권(24만 원) △케이프투자증권(23만 원) 등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특히 카메라 공급 구조 변화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현재의 우려는 과도하다고도 평가했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사상최대 실적이 예상됨에도 카메라 공급 구조 변화가 외형 성장을 제한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그러나 카메라 공급 구조 변화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며 센서 시프트의 침투율 증가,전면 3D 일체형 모듈 적용과 견조한 AiP 매출 증가, 차량부분 턴어라운드를 감안하면 현재는 과도한 저평가”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