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장관 지명자 역시 대북 전문가로 알려져
16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국무부 부장관으로 웬디 셔먼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공공리더십 센터장을 지명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직책상 네 번째로 높은 국무부 정무차관을 지냈던 셔먼 지명자는 이번 지명으로 이인자 자리까지 오르게 됐다.
셔먼 지명자는 1997년부터 2001년까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무부 고문으로 재직했고, 이 기간 대북정책조정관을 맡은 바 있는 대표적인 북한통 전문가다. 2015년 오바마 행정부 시기엔 이란 핵협정에 주요 협상가로 활약하는 등 핵 관련 논의가 있을 때마다 자리를 지켜온 인물이기도 하다.
정무차관엔 러시아 강경파로 불리는 빅토리아 눌런드 전 국무부 차관보가 지명됐다. 로이터통신은 셔먼과 눌런드 모두 외교 베테랑으로 국무부 활동에 많은 경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국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도 대북 전문가로 평가받는 등 이날 지명 절차가 마무리된 차기 국무부엔 북한 전문가가 대거 포진하게 됐다. 특히 블링컨 지명자는 부장관 시절 뉴욕타임스(NYT) 기고를 통해 “북한의 핵 포기를 끌어내기 위해선 국제사회의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압박이 필요하다”고 밝히는 등 대북 강경파로 평가받는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번 인선은 미국이 동맹국들과 협력할 때 가장 강하다는 나의 신념을 구현해 줄 것”이라며 “이들이 외교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미국의 세계 리더십 회복에 도움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