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우상호 단독에서 박영선 양자구도…‘정책부자’VS‘국정경험’

입력 2021-01-1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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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페이스북)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4월 재보궐 선거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우상호 의원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양자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그간 박 장관과 박주민 의원의 출마 고민이 길어지면서 우 의원만 단독으로 나서 꾸준히 정책비전 발표를 해왔다. 그러다 박 장관이 이번 주 내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고, 박 의원은 불출마로 기울었음이 알려지면서 우 의원과 박 장관의 양자구도 윤곽이 드러났다.

두 인사의 유불리를 따지자면 우선 우 의원의 경우 일찌감치 출사표를 내고 착실히 정책비전을 발표해온 ‘정책 부자’라는 점이 장점이다.

최대이슈인 부동산에 대해선 두 차례에 걸쳐 ‘강변북로 위 인공부지 조성 공공주택 16만 가구’와 ‘10평대 공공임대·20평대 공공전세·30평대 공공자가주택’ 등 공급책들을 내놨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해서도 서울시립대 공공의대 설립 등 의료인력 지원 확대와 중소기업·자영업자 영업중단 보상 보험 도입 등을 공언했다. 17일에는 2030년을 바라보고 친환경 차·보일러 교체를 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우 의원은 이날 환경정책 비전 발표 후 질의응답에서 “준비한 게 15개가 있다”며 “(당내) 후보 경쟁 구도가 되면 비교가 되면서 주목을 끌 것”이라고 ‘정책 부자’로서의 자신감을 보였다. 야권의 안철수·오세훈 후보에 대해서도 “준비 없이 즉흥적으로 나와 콘텐츠가 없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정책 면의 강점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아직 공식 출마선언도 하지 않은 상태라 공약의 주안점을 어디에 둘지 아직 알 수는 없지만, 최근 재난지원금 집행을 계기로 소상공인·자영업자와의 접촉면을 늘리는 행보로 미루어 보면 코로나19로 인한 민생 위기 회복에 무게를 둘 것으로 점쳐진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 지원 정책을 담당하는 주무부처의 장관 직무를 수행해온 경험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강점으로 꼽힐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경제위기 회복은 부동산과 함께 선거 최대이슈인 만큼 이 강점을 살린 공약이 마련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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