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가 내놓은 ‘2020 유가증권시장 공시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ESG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가에 따라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자율적 발간 및 공시가 전년대비 118.2%(26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전체 공시건수는 1만6339건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고, 1사당 평균 공시건수는 20.4건으로 전년 대비 1.2건 늘었다.
유형별로 보면 수시공시는 전년대비 6.1%(767건)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환경이 급변하면서 자금조달·기업구조조정 및 자사주 관련 공시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 재무구조와 관련한 금전대여·선급금 지급결정(59.2%, 42건), 주식관련사채 발행(23.3%, 70건), 증자·감자결정(21.8%, 78건) 등의 공시가 증가하고 기업 구조조정 증가에 따른 영업양수도·분할·합병결정(52.3%, 58건)도 큰 폭으로 뛰었다.
자율공시(1165건)도 전년대비 10.1%(107건) 증가했다.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기업의 적극적 대응 및 정보제공 등에 따라 해명공시가 49.1%(27건) 늘었고 기업 자금조달 증가에 따른 증자/사채 청약‧발행결과(38.9%, 65건) 역시 증가했다.
특히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도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자율적 발간 및 공시가 전년대비 2배 이상인 118.2%(26건) 급증했다.
공정공시(1743건) 역사 전년 대비 6.3%(104건) 늘었다. 기업의 IR활동 강화 및 적극적 정보제공 의지로 영업잠정실적(5.1%, 78건), 수시공시의무 관련사항(70.6%, 24건) 및 장래사업 및 경영계획(42.9%, 6건) 관련 공정공시가 전반적으로 증가했고, 미래불확실성 증가 및 업황부진 등에 따른 기업의 매출액 등에 관한 전망·예측공시(-5.3%, -4건)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회공시도 전년대비 18.8%(12건) 늘어난 76건을 기록했다. M&A, 최대주주 변경 등의 포괄공시 이행 증가 및 해명공시 증가에 따라 풍문·보도에 따른 조회공시는 지난 2017년 67건을 기록한 뒤 이듬해인 2018년 45건, 2019년 31건, 지난해에는 18건으로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주가급등에 따른 조회공시(-14.3%, -3건)는 감소한 반면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대거 유입으로 거래량이 크게 늘면서 거래량변동에 따른 조회공시(433.3%, 26건)는 급증했다.
이외에도 영문공시 활성화를 위한 거래소의 상장법인 지원서비스 제공에 따라 공시건수(10.5%, 73건) 및 제출법인 수(74.5%, 35사) 모두 증가했다.
다만 지난 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15건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공시불이행(-3건)은 전년대비 줄었지만 공시번복(+3건) 및 공시변경(+2건)은 전년대비 소폭이지만 늘었다.
또한 기업의 영업·생산활동, 횡령·배임관련 지정건수는 감소 했지만 증권발행 및 투자활동관련 지정건수는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공시의무 위반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장법인 대상 공시교육을 지속·강화할 예정”이라며 “증권시장에 대한 상시모니터링 강화 및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상장법인의 능동적․적극적 공시 활성화를 유도함으로써, 시장의 건전성 제고 및 투자자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