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곧 돌아온다” 자신
아마존, 팔러 내 폭력적 게시글 지적하며 사이트 차단
극우 성향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팔러가 사이트 폐쇄 6일 만에 돌아왔다. 팔러의 최고경영자(CEO)는 ‘표현의 자유가 필수적’이라며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17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팔러는 전날부터 접속이 가능해졌다. 아마존이 10일 팔러의 폭력적인 게시글을 문제 삼아 사이트를 차단한 이후 6일 만이다.
존 매츠 팔러 CEO는 홈페이지 대문에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거 켜져 있나요?”라는 문구를 올렸다. 이어 짧은 성명에서 “우리가 이 플랫폼을 시작한 이유를 지지자들과 반대파들에게 상기할 적절한 시기”라며 “우리는 SNS에서 개인 정보보호와 표현의 자유가 필수적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의 목표는 개인이 두 권리를 즐기고 행사할 수 있는 초당파적인 공론장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도전을 해결하고 모두를 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명의 마무리에서 매츠 CEO는 “우리는 곧 돌아온다. 우리는 시민 담론을 사라지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도메인 검색시스템 후이즈에 따르면 팔러의 도메인은 에픽에 등록돼있다. 에픽은 또 다른 극우 성향 SNS인 갭(Gab)의 도메인 등록 기관이기도 하다. 다만 에픽은 팔러에 웹 호스팅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도메인은 인터넷상의 주소를 말하고, 웹 호스팅은 홈페이지 서버를 운영하기 위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로버트 데이비스 에픽 대변인은 “인종차별에 무관용 원칙을 시행하고 있다”며 “우리는 피부색, 인종, 출신지, 신념을 이유로 다른 사람을 고통스럽게 하는 모든 활동을 적극적으로 거부한다”고 말했다.
팔러는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이후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주요 SNS 기업이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폐쇄하자 극우 성향 사용자들의 도피처로 떠올랐다. 하지만 사이트 내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사형이 언급되고 인종차별적 발언이 공유되자 애플과 구글이 앱 다운로드를 차단했다.
이어 팔러에 클라우드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했던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접속을 차단했다. 아마존은 측은 팔러에서 폭력적인 콘텐츠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처리할 절차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팔러는 “정치적인 적대감에 따른 결정”이라며 미국 연방 법원에 AWS의 인터넷 서버 접속 차단을 중단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