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취임 후 첫 해외 일정, 주문부터 출고까지 책임지는 개방형 혁신 기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이달 말 싱가포르에 건설 중인 '개방형 혁신센터' 건설 현장을 찾는다.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전략의 목적으로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도심 항공 모빌리티 'UAM'의 첫 번째 이착륙장이 들어서는 곳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내주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 HMGICS 건립 현장을 찾는다.
HMGICS는 'Hyundai Motor Group Innovation Center in Singapore'를 의미하는 것으로, 2022년 말 완공을 목표로 싱가포르 현지에 건설 중인 '개방형 혁신 기지(오픈 이노베이션 랩)'다.
HNGICS는 싱가포르 주룽 혁신단지에 부지 4만4000㎡(약 1만3000평), 전체면적 9만㎡(약 2만7000평), 지상 7층 규모로 들어선다. 자동차 주문부터 생산, 시승, 인도, 서비스까지 자동차 생애주기 전반을 연구하는 것은 물론, 이를 실증한다.
작년 10월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와 싱가포르 서부 주룽 지역의 주룽 타운홀을 화상으로 연결해 기공식을 열었다.
현대차그룹은 HMGICS를 통해 인간 중심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 고객 중심의 스마트 모빌리티 환경 체계화, 미래 세대를 위한 친환경 비전 달성 등 3가지 전략에 주력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HMGCIS 옥상에는 소형 트랙과 함께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UAM 이착륙장이 들어선다. 현대차그룹의 미래 전략의 핵심인 UAM의 첫 번째 이착륙장 건설인 만큼, 정 회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싱가포르 현장 점검은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 이후 첫 해외 경영 행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해외 행보를 자제한 지 약 11개월 만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작년 1월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석해 현대차의 모빌리티 솔루션을 직접 소개했다. 곧바로 프랑스 파리로 날아가 수소위원회 CEO 총회에 공동회장으로 참석하는 등 활발한 해외 행보를 보여왔다.
그러나 3월 들어 코로나19 확산세가 글로벌 대유행으로 번지면서 해외 행보를 자제해왔다.
작년 2월 미국 워싱턴 D.C. 한국 대사관저에서 열린 전미 주지사협회 동계 회의 리셉션에 참석해 주지사들과 미래 수소 사회 비전을 주제로 의견을 나눈 것이 가장 최근 해외 일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