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천억기업, 2019년 총매출 140조 원...“재계 4위 수준”

입력 2021-01-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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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벤처천억기업(연매출 1000억 원 이상 벤처기업)들이 대기업, 중견, 중소기업보다 우수한 경영성과를 거두면서 우리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중소벤처기업부는 2019년말 기준 벤처천억기업의 매출, 수출현황, 고용, 기술개발(R&D)과 산업재산권 등을 분석한 ‘2020년 벤처천억기업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벤처천억기업 수는 전년 대비 30개 증가(5.1%)한 617개사를 기록했다. 매출 1000억 원을 최초 달성해 신규 진입한 기업은 62개사로 집계됐다. 반면 벤처천억기업에서 제외된 기업은 32개사다.

벤처천억기업의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6조1824억 원(4.6%) 증가한 140조 원으로, 대기업과 비교 하면 에스케이(SK) 다음 재계 4위 수준이다. △삼성 254조 원 △벤처기업 193조 원 △현대차 179조 원 △SK 161조 원 △벤처천억기업 139조 △LG 122조 원 순으로 집계됐다.

벤처천억기업 중 매출 1조 원 이상 기업은 전년 11개사에서 13개사로 늘었다. 매출 구간별로 보면 매출 1000억 원~2000억 원이 67.4%(416개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창업 이후 1000억 매출 달성까지 소요 기간은 평균 17.5년으로 소프트웨어개발ㆍIT기반서비스 업종의 평균 기간은 11.7년으로 가장 짧고, 의료ㆍ제약이 25.0년으로 가장 길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벤처천억기업은 성장성·수익성·안정성 등 재무와 경영성과 측면에서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순이익률은 5.9%로 대기업(3.1%)의 1.9배, 중소기업(2.2%)의 2.7배에 달했다

총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6075명(2.7%) 증가한 23.2만 명으로 재계 2위 수준, 기업당 평균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2.3% 감소한 382명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신규 벤처천억기업인 야놀자는 글로벌 1위 클라우드 기반호텔자산관리 시스템(PMS)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2019년 고용은 전년 대비 372명(89.9%) 증가한 786명을 기록했다.

벤처천억기업이 창업 이후부터 2019년까지 벤처투자를 받은 비율은 40.3%(244개)로, 투자받은 기업의 총 투자 유치금액은 약 1.9조 원으로 나타났다. 투자유치를 받은 기업 244개사의 평균 투자 금액은 76.0억 원을 기록했다.

중기부 박용순 벤처혁신정책관은 “벤처천억기업이 신규 고용창출, 매출 등 여러 측면에서 우리나라 경제의 버티목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민간 벤처확인제도, 선진화된 벤처투자제도 도입 등 스타트업들이 벤처천억기업, 유니콘 기업 등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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