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네소타주서 브라질발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첫 확인

입력 2021-01-2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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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여행한 트윈시티스 주민, ‘P.1’ 바이러스 감염돼
전파력 더 강하나 중증화·치명 위험은 불확실

▲미국에서 최초로 영국발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례가 나온 콜로라도주 덴버의 남동부 마을 심라에 있는 요양원 주변에노란색 접근 금지 테이프가 설치돼 있다. 심라/AP연합뉴스
미국에서 감염성이 강한 브라질발(發)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중서부 미네소타주의 보건 당국은 이날 브라질에서 처음 발견돼 빠르게 퍼지고 있는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전염된 사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내에서 브라질 유래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기존 대비 감염력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경계가 강해지고 있다.

이달 첫째 주 처음 증세를 보인 해당 감염자는 최근 브라질에 여행 갔다 돌아온 미네소타주 트윈시티스 주민이다. 지난 9일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검체를 채취해 조사한 결과 ‘P.1’이라고 불리는 브라질 유래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판명됐다.

브라질에서 온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더 강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중증화하기 쉽거나 치명률을 더 높이는지는 확실히 파악된 바가 없다. 다만 WP는 해당 바이러스에 대해 “브라질 아마존 유역 최대 도시 마나우스에서 재앙적인 수준으로 전파돼 과학자들이 특히 우려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작년 12월 말 이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캘리포니아주, 플로리다주, 미네소타주 등 복수의 주에서 확인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 하지만 각종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속속 발견되면서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에 고문역을 맡은 마이클 오스터홀름 미네소타대학 전염병 연구센터 소장은 “매우 곤란한 국면이기는 하나, 예기치 못한 상황은 아니다”며 “이것은 코로나19의 새로운 현실이며, 이젠 변이의 시대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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