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월 말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1분기에 의료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우선 접종에 나서고 5월부터는 65세 이상 노인과 취약시설 입소자 등에게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7월부터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확대해 11월부터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먼저 도입할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개별 계약) 150만 명분이다. 1분기 중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을 들여오고, 얀센과 모더나 백신은 2분기부터, 화이자(개별 계약) 백신은 3분기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질병관리청이 밝힌 백신에 대한 안전성, 접종의 구체적인 방법, 시기 등에 대한 내용을 질의응답으로 알아봤다.
Q1.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고령자에게 접종할 가능성이 큰데 안전성과 효과 우려는 없나?
A :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국, 브라질 등에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허가심사에 들어갔다. 고령자 대상 임상자료가 제한적인 만큼 외부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백신 안전성 ·효과성 검증자문단, 중앙약사심의위원회와 최종점검위원회 등 3중 자문을 통해 고령자 투여 적절성 여부에 대해 철저히 검증할 계획이다.
Q2.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사망사례가 보고됐다. 맞아도 되나?
A : 해외 국가에서 접종 후 이상반응 사례가 가끔 보고되고 있지만, 직접적인 인과관계에 대한 증명은 이뤄지지 않았다. 정부가 현재 세부적인 임상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은 만큼 공신력 있는 해당 국가의 보건 당국 조사 결과를 참고해 백신의 이상반응에 대한 현황과 연관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따라서 제조사의 평가보다 외국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를 신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백신을 허가하는 과정에서 안전성, 효과에 대한 검증은 충분히 진행하고 있고 허가기준을 적용해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백신 접종 후 생기는 이상반응에 대해선 면밀히 모니터링해서 접종 중단에 대한 필요성, 후속조치에 대한 필요성이 있는지 분석하고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Q3. 백신 접종 후 나타날 이상반응은 무엇이고,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A : 현재까지 가장 우려하는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은 백신 구성물질에 대한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다. 최근에 미국에서도 모더나, 화이자 백신에 대한 이상반응에 대한 발생 보고를 한 바가 있다. 화이자 백신인 경우 접종 인구 100만 명당 11명 정도, 모더나는 접종 인구 100만 명당 2.5명 내외 정도가 아나필락시스를 보였다.
따라서 접종 후 15분 내지 30분 정도 충분히 관찰하고, 알레르기 반응이 생겼을 때 응급조치를 할 수 있게끔 응급의약품에 대한 준비, 응급조치를 할 수 있는 매뉴얼과 교육, 긴급하게 후송할 수 있는 후송체계와 응급의료기관을 사전에 지정하는 등 백신 접종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최대한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한 피해를 줄이려 노력하겠다.
Q4. 1차 백신 접종 후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지?
A : 1차 접종만 했을 때는 예방효과가 충분하지 못할 수 있고, 예방효과가 나타나려면 2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 전에 면역이 생긴다 하더라도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1차 접종을 맞아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수칙을 지켜야 된다. 2차 접종을 다 맞았다고 해도 예방효과가 100%는 아니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이라든지 기본적인 코로나19 예방수칙은 따라야 한다.
Q5. 외국인에 대한 접종은?
A : 등록증을 가진 장기 체류 외국인, 국내로 들어온 재외국민도 내국인과 똑같이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불법 체류 외국인은 국민 건강, 코로나19 전파, 고위험군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외국인 접종 기준을 정한 뒤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접종 순서는 내국인 접종 순서와 똑같이 적용된다.
Q6. 백신 접종 당일 접종을 못하면?
A : 예약 후 접종 당일에 발열 등 급성병증이 있으면 회복 후 접종을 위해 예약을 조정할 수 있다. 접종 거부도 가능하다. 다만, 백신 접종을 거부해 예방 접종을 기한 내 예약하지 않으면 예방접종 순위는 후순위로 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