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최근 조정 신호를 주고 있는 가운데 왜곡된 패닉성 매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제로 금리를 유지하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동결 관련 신호를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는 만큼 업계에선 하락장 신호로 해석할 시점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앞으로 주목할 점은 금리 인상 신호와 최근 관측된 패닉성 매수 확대로 인한 하락장 출현 여부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술 지표 중 하나인 암스 지수(Arms Index)가 27일 기준 0.23까지 하락, 지난 5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암스지수는 기술적 분석 지표 중 하나로 리처드 암스가 1967년 개발한 것으로 상승 종목 거래량(분자)과 하락 종목 거래량(분모)을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가 1이면 상승 종목의 거래량의 비율과 하락 종목의 거래량의 비율이 같다는 의미다. 시장은 이를 ‘중립적’이라고 해석한다.
1보다 크면 평균적으로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많다는 의미로 ‘약세 신호’로 풀이한다.
또 1에서 멀어질수록 당일 매도와 매수 세력 간 괴리가 커진다는 의미이며 수치가 2를 넘어설 경우 투매 단계, 즉 패닉성 매도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본다.
반면 1보다 작으면 평균적으로 하락 종목 거래량이 상승 종목 보다 적다는 의미이며, ‘강세 신호’로 해석한다. 다만 최근 흐름은 강세 신호로 보긴 무리로 보여진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미국 증시가 하락했음에도 매수 심리가 지배적이었다”며 “(쇼트 스퀴즈 등) 이는 특정종목으로 집중된 매수를 뜻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시장 투자자들이 패닉성 매수세를 시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전형적 인 FOMO (Fear of Missing out) 장세”라고 진단했다.
포모는 원래 마케팅 용어에서 비롯됐다. ‘한정 판매’처럼 제품의 공급량을 줄여 소비자를 조급하게 만드는 기법이다. 최근 주식 투자 열풍이 불었고 수배, 수십배 벌었다는 소문이 난무했으며 포모증후군이 증권가를 뒤흔들었다. 포모증후군은 ‘자신만 흐름을 놓치고 있는 것 같은 심각한 두려움 또는 세상의 흐름에 자신만 제외되고 있다는 공포를 나타내는 일종의 고립공포감’을 뜻한다.
이 연구원은 “당장은 암스지수가 0.5까지 반등해야 변동성이 진정될 것”이라며 “통상적으로 0.5를 하회할 시 패닉성 매수세가 짙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려먼서 “조정 시 연간 국내 증시 이익을 주도하는 반도체, 화학(2차전지), 자동차 업종과, 풍력 등 바이든 친환경 업종 대상으로 분할 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